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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장로교회 총회(건물 사진)에 “교회에서의 동성결혼에 반대할 신학적 이유가 없다”는 보고서가 제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BBC방송 등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코틀랜드교회 신학포럼(신학위원회)은 최근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교회에서의 동성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충분한 신학적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혼은 두 사람 간 약속으로, (이성을 포함해) 동성 간 결합으로 확대하는 게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거나 인간과 로봇의 결합으로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스코틀랜드교회가 동성혼을 부정하는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포럼을 주관한 이안 토랜스 목사는 “나는 이 긴 논쟁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사과는 이분법적 논의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교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앵거스교회 데일 런던 목사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반하는 죄악”이라며 “하나님이 악이라 말한 것을 우리가 선이라고 절대로 말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이크 고스 목사도 “동성애는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절대로 설계한 적이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옳지 않은 일(동성간 결혼)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인근 국가인 아일랜드의 장로교회연합도 성명을 내고 “스코틀랜드교회가 오늘날 행하고 있는 동성혼 허용 행보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면서 “결혼을 아무리 현대적으로 해석해도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란 성경 말씀은 여전히 진리”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북아일랜드 4개 자치국 연합인 영국에선 법적으로 방임하는 편법으로 동성혼을 허용하고 있지만, 교회는 성공회와 장로교 가톨릭 등 교파를 막론해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한국교회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고려신학대학원 이성호 교수는 “서구 교회가 하나 둘 동성혼을 인정하게 되면 한국교회에도 이런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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