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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여 동안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모두가 지쳐 있습니다. 

긴 시간 현장 예배를 원활하게 드리지 못하고 특히 소그룹 활동 등 공동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들이 어려움을 겪은 한국 교회 역시 힘든 기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초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신문인 한국성결신문이 창간31주년을 맞아 '코로나 이후 신앙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발표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코로나19 감염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창간 30주년에도 같은 설문조사를 해서 비교 분석 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니 현장예배를 회복한 교회들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주일예배 방법'에 대한 설문에서 '현장과 온라인 예배 병행'이 48.0%로 가장 많았고, '현장 예배'가 28.5%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6월에 조사한 결과인 '현장 예배'만 드린다는 응답이 19.1%였던 것에 비해 현장 예배가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통계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대로라면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현장 예배의 갈망이 성도들의 의식 속에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장 예배를 통한 상호 인격적 만남의 기대가 커진만큼 앞으로 예배의 본질과 역동성이 온전하게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특별히 사회적으로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지난 6월 20일 정부가 내놓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7월부터 시행되면서 일상의 많은 영역들이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신 접종의 확대로 면역체계가 형성되고, 궁극적으로 코로나19가 물러가서 다시 예배당 문이 활짝 열리고, 더 많은 인원이 예배에 참석하면서 현장 예배가 회복되는 기대를 가지게 된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예배의 온전한 회복을 기대하면서 마음속에 찾아드는 몇 가지 의문들이 있습니다.
이 코로나19의 고난을 이기면서 정말 현장 예배가 예배의 성경적 본질에 충실한 하나님의 영광에만 집중하는 참된 예배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장 예배에 참석하는 예배자들의 믿음은 더욱 순수해 졌는가? 
하나님을 갈망하는 깊이는 더해졌는가? 
성도들 서로가 더 큰 사랑으로 격려하며 하나되어 세상을 온전히 섬길 역량이 커졌는가?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서 하나님께서 충분히 받으실만한 예배자로 현장 예배에 나아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현장 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갈망이 커지고 현장 예배를 더욱 원활하게 드릴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새롭게 조성되는 과정 속에 예배를 비롯한 모든 신앙생활의 본질을 재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펜데믹 가운데 반드시 버려야만 했던 좋지 못한 예배의 습관들과 태도들을 버리고 진짜 믿음과 행함이 있는 성도로 준비되어 기적적으로 회복된 일상 속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감격과 감사로 참 예배를 드리며 진정한 주님의 제자로 세상을 더 힘있게 섬겨야 할 것을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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