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권사, 올림픽 출전하는 신 선수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격려

조이풀교회 이관형 목사, "감개무량...체육 선교 열매 맺어 감사"
 
15면_신재환선수.jpg

▲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신재환이 금메달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신재환 선수 할머니 이영분 권사는 손자의 금메달 낭보에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충북 청주시 조이풀교회 이영분 권사(73세)는 "아 진짜 하나님 앞에 영광 너무 너무 감사한거에요. 착지 할때 실수를 많이 하잖아요. 착지할 때 너무 그냥 떨리는거에요"라고 했다.

이영분 권사는 국가대표 체조 선수 이전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자가 올림픽 성적을 떠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기도해왔다.

체조계 일각에서는 신 선수의 깜짝 금메달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손자의 부상 투혼을 잘 아는 이 권사는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명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고등학교 재학시절 슬럼프로 체조를 그만두려고 했을 때의 손자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15면_할머니.JPG

 

 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안쓰러운 손자를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는 일이었다.

충북 청주시 조이풀교회 이영분 권사(73세)는 "(재환이가)주사를 맞아도 더 아파서 할머니 이제 주사 못맞아요 그러더라구요. 그래 운동하러 가는데 재환아 가서 마음 편하게 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데 뭐가 걱정이야. 열심히 하면 돼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돌리자 우리"라고 말했다.

노심초사 손자의 금빛 착지를 응원한 이 권사는 이제야 웃으며 애틋한 할머니의 사랑을 전한다.

이 권사는 "할머니가 너 위해서 얼마나 기도했는지 아니 이제 앞으로는 네가 열심히 하나님 섬기며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열심히 살아 앞으로. 잘했어 우리 재환이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신재환 선수의 선전에는 신 선수 가족이 출석하는 교회 교우들의 기도도 큰 힘이 됐다.

1985년부터 신앙심이 두터운 신재환 선수 가족을 지켜본 조이풀교회 이관형 목사는 가족 일처럼 교우들과 함께 신재환 선수의 선전을 기도했다.

사실 이관형 목사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때부터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기독선수들을 위한 기도 사역을 펼쳐온 국내 스포츠 선교의 산 증인이다.

최근에도 진천선수촌교회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스포츠선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관형 목사는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해 감회가 남르다.

충북 청주시 조이풀교회 이관형 목사 "감개무량하죠. 제가 체육선교회 활동을 하는데 어제도 우리 교인들에게 부족하나마 그동안 우리 교회 선수들 없이도 열심히 심었는데 이번에 열매를 맺은 교회가 됐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죠"라고 말했다.

고질적인 부상을 딛고 투혼의 금빛 착지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신재환 선수.

신재환 선수 뒤에는 신 선수를 응원하는 할머니를 비롯해 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이 있었다.

    <CBS 노컷뉴스>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