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남북 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폭파함으로써 남과 북은 심각한 대결 국면을 맞게 됐다.

전쟁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교회협의회는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발표한 ‘한국기독교회 평화 호소문’에서 "최근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이후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고, 이후 어떠한 추가조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교회협의회는 그러나 “더 이상의 무력적 대응행동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면서, “남과 북은 냉온탕을 오가며 끊임없는 진전을 이루어왔고, 이번의 위기도 남과 북의 자주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협의회는 남북 정부를 향해 “남과 북의 약속 실현을 가로막는 국제적 이해관계들이 현존하지만,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70년 전 6.25 전쟁에 참전한 참전국들을 향해선 "한반도가 다시는 국제적 패권 경쟁의 대결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남과 북이 스스로 대화하며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평화의 연대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