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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가운데 기독교학교는 이대부고와 신일고, 안산동산고 등 6개 학교이다.


이 가운데 안산동산고와 신일고, 배재고, 이대부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이들 학교는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기독교 교육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안산동산고 문순용 교감은 "예배가 있는 학교 그 예배를 통해서 신앙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자사고 지정을 받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재지정에서 탈락한 기독교 자사고들은 법적대응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교육청의 결정을 되돌릴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사립학교들의 자율성을 높여주기 위해 '회피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종교 교육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이 종교학교를 거부하면 추첨 때 제외시켜주는 제도이다.


회피권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은 종교교육에 동의한 것으로 볼수 있기 때문에 학교가 종교 교육을 하는데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좋은교사운동 김영식 공동대표는 "학교와 개인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회피권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이 존중돼야 되는 가치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고, 한 개인의 양심의 자유도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고" 라고 말했다.


서울 숭의여고의 열린예배.


CCM에 맞춰 경쾌한 몸놀림으로 춤을 춘다.


학생들 스스로 만든 블랙라이트.
또 그림자극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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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여고의 열린예배는 기말고사가 끝나고 개최되는 축제, '숭의 한마당'을 여는 예배이다.
학생들이 종교 교사와 함꼐 학기 초부터 기획하고 준비했다.


숭의여고는 평상시에는 매주 월요일 학급예배와 매주 수요일 1교시에 전체예배를 드린다.


숭의여고 1학년 장예진 학생은 "목사님이 한 주간 학생들이 공부나 친구관계나 이런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말씀 하나 하나 해주시는 것에 의미 깊게 잘 받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숭의여고 2학년 김은서 학생은 "친구들도 열심히 찬양하고 예배 시간에 집중하고, 한 주간 목사님이 전해주신 말씀을 잘새겨서 친구들이 학교생활 잘 할수 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숭의여고는 일반고등학교이지만 전체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학생은 단 한명이다.


다른종교의 성직자 집안의 자녀여서 차마 예배를 드릴수 없어 별도의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
숭의여고 학생들은 모두 예배를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이고 있다.


숭의여고 정서학 교목은 "우리는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인재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예배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다면 저희들이 못하겠죠. 그렇지만 예배에 대해서 함께 동의해주고 함께 참여하겠다는 얘기들을 해주기 때문에.." 라고 말했다.


숭의여고 학부모들 역시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예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경애 숭의여고운영위원장·학부모 회장은 "아이들이 학업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 것 아시죠. 그 마음이 치유되고 정화될 때 아이들에게 순기능이 돼서 공부에도 더 집중할수 있게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되니까 불안과 두려움에서 탈출할수 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비록 일반 고등학교라 할지라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독교 정신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전국의 많은 기독교 학교들이 보여주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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