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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평연 관계자들과 'Step for All(스텝 포 올)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 참여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영등포역까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구호가 담긴 손팻말과 남녀 간 조화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풍선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장애인과 남녀 차별 등을 금지하는 현행 개별적 차별금지법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차별금지 사유에 성별 정체성을 넣어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가르치고, 이를 반대할 자유는 억압하는 악법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제정은 반대합니다."

전국 506개 시민단체가 연합한 '진정한평등을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진평연)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Step for All(스텝 포 올) 모두를 위한 걷기 캠페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까지 국회에서 입법이 논의됐던 차금법이 국민 정서와 기독교 가치관에 반하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이를 반대하는 이의 자유는 억압해 역차별 요소가 많다고 주장했다.

진평연 집행위원장 길원평 한동대 교수는 "포괄적 차금법이라는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아이들에게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교육할 수 있게 만드는 악한 법"이라며 "이미 이 법이 제정돼 시행 중인 일부 국가에선 동성애에 빠진 아이들의 비율이 30배나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이란 용어를 차별금지 사유에 포함해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금법의 잘못된 점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낙중(진평연 상임대표·해오름교회) 이빌립(열방샘교회) 고형석(코리아교회) 목사 등도 이날 교회 성도들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영등포역 일대까지 남녀 간 조화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풍선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김은혜(43·여)씨는 열한 살과 여섯 살 된 두 아들의 손을 잡고 행진에 참여했다. 

김씨는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포괄적 차금법 제정을 밀어붙인다는 뉴스를 보고 그 실체를 알게 됐다"면서 "부모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입법을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진평연은 이날 국회뿐 아니라 미아사거리역, 서초역 등 서울 곳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200명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캠페인은 18일까지 영락교회와 망우역, 어린이대공원 정문, 삼성역 등 서울 전역에서 이어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참여 위원 만장일치로 차금법 제정 청원의 심사 기한을 2024년 5월 29일로 재차 연장했다. 

하지만 진평연은 차금법 입법 시도가 끊이지 않으리라고 보고 지속해서 입법 반대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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