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을 향한 한국 교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11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몰래 산타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빨간 산타 복장을 한 목회자들이 경쾌한 캐럴 연주가 울려 퍼지는 광장에서 고려인 아이들을 비롯해 소외 이웃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를 전달한다.

 기독교한국루터회의 김은섭 총회장은 "메리 크리스마스.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올해로 11년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몰래 산타 이웃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준모 본부장은 "사회적 기업의 생산품으로 몰래 산타 나눔 행사를 진행해왔다"며 "소외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모 본부장은 이어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한국 교회가 몰래 산타 선물을 전해줌으로 인해서 따뜻하고 행복한 우리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미역, 다시마, 김 등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물품들로 채워진 선물 상자 1,200여 개가 준비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한국으로 피난 온 고려인 부모의 아이들도 초청됐다.

 아이들은 "한국 학교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과 상관 없이 모두가 친구"라며 "전쟁이 빨리 끝나고 평화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마다 나눔 행사를 후원해온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우리 주변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때 비로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림교회의 나핵집 목사는 "항상 우리 삶 속에 아픈 곳이 우리 삶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 사람의 마음이 그곳으로 움직일 때 그 나라는 건강하고 그 사회는 건강하고 세계는 건강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그런 세상이 되기를 꿈꾸고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기독교한국루터회 등은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이 때,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베풀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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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6일 오후 2시 인천 계양구 인천사회적기업회관에서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몰래 산타 이웃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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