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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교단 증경총회장들이 교회 분열과 갈등을 회개하고 참회하는 연합기도회를 8월 10일 갖기로 했다. 

양 교단 증경총회장들이 지난달 30일 연합예배를 드린 데 이어 두 번째 연합모임을 갖기로 합의한 것이다.

예장 합동·통합 증경총회장회는 24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치유와 회복’이라는 대명제 하에 광복주일인 다음 달 1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는 “이번 기도회는 양 교단을 합치자는 것도, 새로운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한 수순도 아닌 순수하게 비정치적으로 회개하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는 제일 큰 양 교단이 나눠지면서 이후 많은 교파가 생겨났는데 양 교단이 ‘교회 분열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반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둘러싼 분열이 기도회를 열게 된 계기라는 점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장 합동에서 한석지 최기채 김동권 서기행 홍정이 목사, 예장 통합에서 림인식 김창인 김순권 김삼환 목사가 참여했다. 

준비위원 가운데 예장 통합 박종순 목사는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장 합동은 다음 달 열리는 기도회가 교단 내부에서 합의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들 원로의 움직임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명환 예장 합동 총회장은 이날 “우리 교단에선 예장 통합과 강단 교류가 금지돼 있다”며 “만약 (양측이) 기도회를 드리면 총회 차원에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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