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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침몰 현장인 
몽골수도 해상을 찾아 성금요일 예배를 드렸다.


1백 여 명의 기독인들이 다섯 척의 배에 나눠 타 맹골수도 해역에 도착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세월호 침몰 지점인 맹골수도 해상에서 고통 중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성금요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이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되새긴 기독인들은 고통에 힘겨워하는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간구했다. 

광주 NCC 장헌권 목사는 "우리 유가족들의 마음이 찢어지고 상처와 아픔으로 고통으로 있는 그분들을 우리 예수님 십자가 위에서 위로하여 주사고 어루만져 주시고 다독거려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다.

또 1년이 되도록 세월호 증인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회개하면서, 정의의 진리를 찾는 절망 가득한 세월호 현장을 희망으로 바꿔나갈 것을 다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세월호 참사가 남긴 상처와 기억들을 갈릴리 예수의 길과 진리와 생명의 빛에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지닌 역사적 의미의 관점에서 거듭해서 재해석하고 성찰하면서 치유와 화해의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현철, 하경민..."

또 세월호와 함께 1년이 다되도록 바다 밑바닥에 갇힌 9명의 실종자 이름을 부르는 등 불의와 부조리로 억울하게 죽은 304명의 희생자들에게 꽃을 전했다. 

고 임요한 어머니 김금자씨는 

"얘들아 반드시 돌아와야 해. 기다릴게." 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고난주간을 맞은 한국교회는 3백 여 명이 희생된 이 슬픔의 바다에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 부활의 새벽이 이곳에도 임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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