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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력 당선인이 31일 한국기독교목사원로회 기도운동본부가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국민 대통합 나라사랑 2013년 신년특별기도회'에서 영어성경을 선물받고 방지일 목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사원로회 기도운동본부(한목원·총재 방지일 목사)는 31일 오전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초청, ‘대한민국 국민대통합 나라사랑 2013년 신년특별기도회’를 가졌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뒤 기독교계 행사에 공식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국가를 위해 기도해 온 한국교회에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박 당선인은 300여명의 교계 원로들 앞에서 “항상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오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국민 대통합을 위해 기도하시는 그 뜻이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결실을 맺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저는 늘 우리의 교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 6·25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구국의 길에 앞장섰고, 외환위기로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 어둠 속 등대 같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위기와 북한의 위협 등 21세기 들어 가장 큰 위기에 놓여 있고 우리 내부에는 계층간 갈등과 분열이 심각하다”면서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으로 모든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한국 교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노력해온 통합의 정신이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때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 봉사해온 한국 교회의 나눔의 정신이 더 소중한 가치를 가진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한목원 상임고문인 김태동 목사로부터 “세계 속 대통령이 됐다”는 덕담과 함께 영어로 된 성경을 선물로 받았다.


올해 만 102세인 방지일 목사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대통령이 됐다”는 축복기도를 했다.


참석자들은 김삼열 이도영 김형대 목사의 인도로 국민대통합,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남북 7000만 통합, 지구촌 곳곳에 파송된 2만3000여명의 한국선교사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또 박 당선인이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로 새 역사를 재창조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김태동 상임고문은 대회사를 통해 “박 당선인의 오늘 기도와 다짐이 민족의 새 역사 창조에 쓰임 받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순필 목사는 ‘기도하는 한나와 기도 없는 엘리’라는 제목으로 특별기도 메시지를 낭독했다.
방지일 목사는 이날 ‘다정한 가정 같은’(아가서 1:16∼17)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형통하다”며 “오늘 대통령 당선인을 모시고 국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국가의 업무도 하나님의 허락하신 가정 같이 화목하게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운갑(73·서울 무궁화교회 원로) 목사는 “박근혜 정부가 법을 제대로 지키고 국민을 존중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창옥(70·CTS 목자교회) 전도사는 “하나님과 국민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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