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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한국사 8종 검인정 교과서.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리베르스쿨, 지학사, 교학사.


기독교인들이 온, 오프라인 상에서 자발적으로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각계의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는 가 하면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는 온라인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김근주 교수,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 등 113명은 최근 ‘역사와 교회를 사랑하는 평범한 기독교 1945인의 양심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발기인들은 선언문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는 것은 역사 교과서를 학계와 교육계가 아닌 정치권력이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이것의 본질은 역사 교과서를 특정 권력의 입맛에 맞추어서 다시 서술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친일 미화, 독재 미화, 친일과 독재 시대 아래 편승해 온 기회주의의 역사를 합리화 하려는 이러한 현상을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양심 선언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발기인들은 “우리 기독교는 구한말 민족의 비탄한 가운데 들어왔고 애국 계몽 운동, 독립 운동, 민주화 운동 등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했다”며, '정치권력이 역사 교육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상황을 좌시 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 


이어 “역사의 여러 국면들을 놓고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 미래 세대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며 그들의 미래를 그들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 교사들도 정부의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추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6일 ‘역사 교과서를 규탄하는 기독역사교사모임 성명서’에서 “정부는 역사 해석의 다양한 관점을 봉쇄하고 역사교육의 획일화를 초래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즉시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좋은교사운동 기독역사교사모임 63명은 “권력을 가진 자가 역사에 대한 해석을 독점하는 것은 폭군이라 불렸던 연산군이 사초를 열람하고 관련자를 숙청했던 것과 같이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매우 몰상식적이며 폭압적인 조처이자 역사교육 자체를 왜곡시키고 파괴하는 조처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기독 역사 교사들은 진리와 신앙을 지키기위해 싸웠던 과거 그리스도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적 진실을 지키고 가르치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하는 많은 단체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 청년들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사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기독청년들’이라는 커뮤니티에는 신앙고백과 함께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독청년들은 “우리는 정의와 평화, 사랑의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믿고 고백한다. 따라서 사람의 생명을 위해하였던 독재 권력을 미화하려고 하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 한다”고 천명했다. 


지난 16일에 만들어진 이 커뮤니티에는 현재 수백여 명의 청년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에 나섰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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