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정상화 이후 수백억 원 교회 부동산 사회 환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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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교회 당회가 교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결정을 8일 교회주보를 통해 밝혔다.


지난 주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교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대수의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선언을 한 교회가 또 있다. 횡령혐의로 담임목사가 구속된 이후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목동 제자교회이다.
제자교회 당회, "교회 재산 사회에 환원 하겠다"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가 지난해 12월 횡령혐의로 구속된 이후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됐지만 교회의 갈등은 여전히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횡령 목사의 목회를 금지시켜야한다는 반대세력과 정 목사 지지 세력은 각각 예배를 따로 드리는 것은 물론 물리적 충돌까지 빚고 있다.
정삼지 목사의 항소심 판결이 있었던 지난 5월 30일 이후 반대 세력은 교회 앞 계단에서, 지지 세력은 교회 옆 주차장에서 예배를 각각 드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사태가 재산권 다툼으로 비춰지자 당회가 본당을 제외한 부속건물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제 자교회 당회는 8일 주보에 '작금의 제자교회 사태와 관련한 당회의 입장'을 실어 6월17일 임시당회를 열어 수백억 원 상당의 제자교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이를 교회 내부절차를 거쳐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부속 건물의 시세는 수백억원. 2,000여 제곱미터의 주차장만 하더라도 시세는 24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 기에 3,3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제이월드빌 2,3층의 교육관과 6,6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비전센터, 13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은 파주 수양관, 사택으로 구입한 목동 아파트 10여채 등을 모두 합하면 어머어마한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삼지 목사 지지측, "교회 재산 환원 반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삼지 목사 지지측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카페(제자교회 공식카페 cafe.daum.net/jejatruth )를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교회의 재산을 사회환원하는 것이 교회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교회재산 사회 환원은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삼지 목사는 수감된 상태에서 두 번째 편지를 보내 지지 세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목사는 편지에서 '반대세력의 악행을 보응해달라'는 간구와 함께 '당회도 노회도 인정할 수 없으니 지지 세력인 비상대책위원회와 부교역자들을 중심으로 교회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실형이 확정되면 제자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겠다'고 한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의 발언은 까맣게 잊은 듯 보인다.
한편, 정삼지 목사 반대측은 정목사가 한 달에 2,000만 원씩 퇴직연금을 붓고 있었으며, 수감된 뒤에도 매달 1,700여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의 교회 재정장부 열람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비뚤어진 목회자 한 사람 때문에 교인들은 고통을 겪고 있고 이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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