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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우리교회 전경.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의 대형교회를 포기하고 650억 원을 들여 매입한 교육관 건물을 팔아서 한국교회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SNS와 포털을 통해 공유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형교회를 해체하겠다", "650억 원을 들여 매입한 교육관 건물을 되팔아 한국교회와 사회에 환원하겠다."
교인 2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어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의 발언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CBS 노컷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분당우리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21세기 한국교계의 진정한 모범 답안'이라며 '교회에서 직분을 받으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기본을 알고 지키는 목사님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목사의 발언이 당회 장로들과 충분하게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10년이라는 기한을 둔 점 등을 예로 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회 갱신과 개혁에 힘써 온 기독 시민단체들과 목회자들도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부 대형교회들이 교회 건축이나 재정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분당우리교회가 계획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사무총장)는 "일단 환영하고, 후속조치를 기대한다"며 "분당우리교회에 출석했던 많은 교인들이 다른 이웃 교회로 찾아가주길 바라는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도 이 목사의 발언 내용에 동조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 목사는 특히 "교회 상황에 맞게 대형교회들이 분립 개척을 추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목사는 "교회를 계속 키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초대형 교회가 되는 것에 문제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교회들이 분립을 생각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한 편 이찬수 목사는 10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친 뒤 교인 숫자를 줄이고 싶다는 발언이 지금 당장 실행하는 것으로 오해가 될 수 있다는 부분과 다른 목회자와 교회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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