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 분노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 참사는 목회자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크리스천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묻게 만들고 있다.
정직과 책임, 배려 등 일상 속 작은 변화와 영적 각성을 다짐하는 성찰도 눈에 띈다.
‘내가 학생들과 함께 컴컴한 세월호에 갇혀 있다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김정현(동두천 동성교회) 목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줄곧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
그는 “어떤 학생은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을 했는데, 나는 과연 무슨 말을 남길 수 있을까 묻게 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교회학교를 오래 지도하면서 다음세대인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무심하다고 생각했다”며 “교회에서도 어른들이 자기를 우선하기보다 아이들을 먼제 세워줘야겠다고 스스로 돌아본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는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예배와 기도, 섬김의 자리로 이끌어주고 있다.
이태영(69·서울 삼선감리교회) 장로는 “어떻게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고 이후 새벽마다 더욱 열심히 교회를 찾아 기도의 제단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민경보(안산광림교회) 목사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그는 지난 주일(20일)을 앞두고 작성한 목회서신에서 “깨어있지 못한 어른들의 안일함이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용서를 빌기에는 너무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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