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JPG

▲ 탈북 청소년 교육기관인 여명학교 조명숙 교감이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컴패션 주최로 열린 ‘2015 북한 사역 서밋'에서 발제하고 있다.



“가장 비정치적이면서 확실한 통일 준비는 북한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는 일입니다.”(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북한 사람들이 불쌍해서 도와준다는 온정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그들이 지닌 능력과 주체성은 해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장현식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북한 사역 서밋’의 분반 세션에서는 북한 사역자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사역 노하우와 조언이 이어졌다. 


탈북청소년 교육기관인 여명학교를 10년 넘게 섬기고 있는 조명숙 교감은 “(탈북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북한 이탈 주민, 특히 탈북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자 상처를 보듬고 낫게 하는 치유자요, 복음 전도자가 될 수 있다”면서 전문 교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현식 교수는 ‘현장 중심의 원조’ ‘현지 주민 교육’을 대북민간 지원 방안으로 주문했다. 


‘성경적인 섬김-상처 주지 않고 돕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한 브라이언 피커트(커버넌트대) 교수의 발제 내용을 총평하는 자리에서 장 교수는 “각종 물자가 지원되는 북한 지역의 ‘최후 수혜자’들을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토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현지 지도자들과 주민들에게 외부 원조에 대한 교육을 펼쳐 나갈 때 상처 없는 섬김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래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전날 발제한 임성빈(장로회신학대) 교수는 문화 통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제시하면서 “‘인간 중심’의 주체사상과 ‘욕망 중심’의 소비문화를 극복하는데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홍(백석대) 교수는 ‘독일 통일의 교훈과 적용’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서독교회의 순수한 디아코니아(섬김)가 동독과 서독을 굳건히 묶어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디아코니아가 복음전파를 위해 더없이 좋은 수단임을 감안하면 교회의 대북 섬김 사역이 중단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