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롬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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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이 두 주 앞으로 다가왔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기도 제목은 무엇인지, 성경 말씀에 비추어 앞으로 열 차례에 걸쳐 살펴보자.
요즘처럼 한국교회가 세간의 질타를 받은 적이 없어 보인다.
지난달 말까지 개신교와 관련된 일간지 기사는 모두 159건이었고 이 가운데 63%에 달하는 100건이 부정적인 기사였다.
내용은 권력화된 교회,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회, 땅에 떨어진 목회자 윤리 등으로 모두 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 못한데 따른 것이었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제목들은 무엇일까? 주님의 말씀에 비춰봤다. 바로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 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권면한 로마서 12장의 말씀이다.
너희는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롬12:14)
2천 년 전 로마 교회에 비하면, 아니 백여 년 전 우리 믿음의 선조들에 비하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박해가 없는, 너무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또 외적인 성장과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면서 십자가의 고난은 온데간데 없고 넘치는 축복과 능력만 남고 말았다.
이 사이 교만에 빠진 우리들은 남들의 시선을 무시하기 시작했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교회를 잘 모르는 무지의 탓으로 치부하곤 했다.
최근 한기총 사태와 관련해서도 스스로를 반성하는 경우는 없고 모두 남 탓을 하거나, 소송을 하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이런 교회 현실을 생각하면 목숨을 내걸고 신앙을 지켜가던 로마 교인들에게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고 충고한 사도 바울의 메시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순절 기간, 작은 질타에 발끈하기보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하는 자성의 시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크리스천노컷>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사순절을 보내면서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기도제목은 무엇일까? 오늘은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에서 찾아봤다.
로마에 있는 교인들에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 15절)
최근 카이스트 학생들과 교수가 잇따라 자살해 사회적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무한경쟁의 교육방식에 살아남지 못한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참한 현실이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뒤처진 사람들, 구조적으로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람들, 상대적 박탈감에 더 힘들고 서러운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장애인, 사회적 빈곤층과 노숙인들, 철거민들. 교회가 함께 해야 할 우는 자들은 너무나 많다.
최헌국 목사(예수살기 총무)는 “사랑의 실천,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난한 자 또 고아와 과부같은 그런 자를 돕는 일환으로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야 하지만 교회조차도 성장지상주의 경쟁에 내몰려 주변을 돌아볼 새가 없다.
모두 대형교회를 지향하고 같은 형제인 주변 교회를 견제하고 시기하는 우리의 모습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보인다.
사순절 기간, 교회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우리의 시선을 넓혀 즐거운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슬픈 일에 함께 울어주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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