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제일교회 성도 200여명이 1일 서울 은평구 예배당에서 방역복을 입고 예배드리고 있다. 이날 교회는 5부 예배에 1000여명이 방역복을 입고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정부의 불합리한 방역지침에 반발하며 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늘고 있습니다.
1일만 하더라도 서울 은평제일교회는 1000여명이 방역복을 입고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의 많은 교회도 인원 제한 규정을 무시하고 예배드렸습니다.
대전 교계는 아예 불복종 선언까지 했습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어기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KF94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출입자 명부 작성, 손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환기 등을 철저히 지키면서 불합리한 인원 제한 규정만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하던 교회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역 당국이 '완장'을 차고 예배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오륜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등이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예자연)의 행정소송에 탄원서를 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예배 자유를 확보하려는 행정소송은 '대면예배 전면 불허→ 소송→ 일부 인원 허용→ 소송→ 영상촬영 인원 허용→ 소송→ 추가인원 허용'의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처음부터 헌법이 보장하는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었는데, 방역 당국이 과학적 근거도 없이 예배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말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시대 가장 위험한 밀집 공간이 어디냐'는 질문에 '교회'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어쩌다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교회 예배로 인한 감염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감염자, IM선교회 인터콥발 집단감염과 한데 묶이면서 마치 예배 때문에 감염자가 폭증한 것처럼 왜곡됐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사전 방역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면예배를 통한 감염은 사실상 없었다"고 실토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뇌리엔 주일 예배가 감염자 확산의 온상인 것처럼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되고 말았습니다.
불복종 운동의 핵심엔 '교회 예배와 코로나 확산이 관련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백화점, 마트, 카페, 극장, 공연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준을 새롭게 만들라'는 요구사항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정부 입장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집단감염의 우려와 '방역기준을 느슨하게 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이진단키트, 공기소독기, 페이스실드, 방역복까지 갖춰 놓고 띄엄띄엄 앉아 예배드리는 교회에서 대량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교회는 백화점 마트 카페 병원 못지않게 국민의 영적 삶을 책임지는 국민기본생활 시설입니다.
지금의 불복종 운동은 예배 인원을 초기에 잘못 설정했기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질병관리청장, 청와대 사회수석이 머리를 맞대고 불합리한 기준을 바로잡으면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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