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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 생강 (2) *
Zingiber officinale


지난주에 이어 생강 2탄입니다.


본초학의 효시(嚆矢)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생강을 먹으면 통신명(通神明)이라 하여 정신작용을 통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효능으로 생강은 속이 거북하거나 메스꺼움, 딸꾹질 등을 멈추는 작용이 있습니다.


임산부들이 입덧으로 고생할 때 제일 생각나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배를 타는 사람들이 절인 생강을 필수품으로 반드시 챙길 정도로 생강은 멀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물 약리학자 앨버트 풍 박사에 따르면 생강은 멀미약으로 사용되는 드라마민(Dramamin) 못지않게 효과가 있으며 특히 뇌에 작용하지 않고 장에 작용하기 때문에 드라마민 처럼 졸음 같은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The Lancet>을 인용해 생강이 멀미 약보다 멀미 억제 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나다고 보도했습니다.


런던의 세인트, 바솔로뮤병원에서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깬 환자의 심한 메스꺼움을 억제할 때 화학 약물보다 생강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생강은 더울 때보다는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운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 더욱 당깁니다.
당연히 기침을 하거나 감기가 걸리면 생강부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강차를 마셔보지 못한 사람이 없듯, 다 아는 바와 같이 생강을 먹었을 때 몸으로 바로 전해지는 온기와 진정되는 듯한 느낌을 가져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생강을 사용하는 방법은, 감기 초기에는 차를 만들어 마시면 효과가 있고, 가래 제거에는 묵은 생강을 은박지에 싸서 약한 불로 까맣게 될 때까지 찜 구이로 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좀 생소하겠지만 효과가 좋습니다.


생강은 어떤 메뉴에도 본인의 향을 낼 수 있는 강력한 맛과 향의 허브입니다.
다양한 연령대에, 그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강의 단지 독특한 맛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생강은 우리의 건강에 다양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요리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생강은 슈퍼푸드라고도 합니다.


생강은 날 것 그대로 먹기도 하고, 절이거나 또는 분말의 형태로 섭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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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으로 가공되어 여러 형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강은 먹는 것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편도선염이나 기관지염에는 묵은 생강을 갈아 가제에 넓고 길게 펼쳐서 목에 감아 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몸에 생강이 묻기 때문에 반신욕을 할 때 해주면 좋습니다.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요통, 견비통, 어깨 결림에 온습포를 해주면 통증이 호전이 됩니다.


보통 생강을 올려놓고 뜸을 뜨는 방식으로 더 많이 사용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뜸을 뜨는 곳이 많이 없습니다.


이러한 방법도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생강잎은 적당히 썰어 헝겊주머니에 담아 욕조에 넣고 목욕하면 근육통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으며 피로를 풀어 줍니다.


식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생강은 장복해도 큰 해는 없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생강이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삼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신경이 아주 예민하거나 불안정하거나 몸에 열이 많거나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오후에 얼굴로 자꾸만 열이 오르는 사람들은 생강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오랜 투병생활이나 큰 출혈 등으로 혈액이 많이 상한 사람들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胃液)이 지나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생강은 익혀 먹어도 효능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서 먹거나, 차, 죽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방법입니다.


또한 혈관을 확장(擴張)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항문 질환인 치질(痔疾)이 있거나 위궤양(胃潰瘍), 십이지장궤양 같은 내장기관의 출혈이 염려되는 사람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생강이 효능이 정말 좋고 많지만, 좋고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습니다.


생강차를 마신 뒤엔 찬바람을 쐬게 되면 외부의 냉기가 열린 땀구멍으로 들어와 감기가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늘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좋은 생강이 슈퍼푸드라고 한다면 주의할 점을 고려해서 이 겨울철에 생강을 많이 활용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생강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봤다면, 다음주에는 많은 연구기관에 의해 생강을 연구해서 발표한 효능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주와 이번주에 다룬 내용과 모두 일치하지만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진 생강의 효능을 조금 더 알고, 우리가 적극 활용한다면 건강을 예방하고 재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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