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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원로>




거부하거나 남용하는 것 모두 문제



Q: 제가 다니는 교회는 설교시간에 아멘을 강요합니다.


한마디 끝날 때마다 아멘을 해야 하고 안 하는 사람은 믿음이 없다고 야단칩니다.


A: 구약의 경우 아멘은 ‘돌보다’ ‘진실하다’ ‘신뢰할만하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했고 회당에서 찬송이나 기도 후에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대상 16:36)


그리고 할렐루야로 하나님을 찬양한 후 백성들은 아멘하라고 했습니다.(시 106:48)


신약의 경우 예수님 자신이 말씀하시면서 ‘아멘 아멘’(진실로 진실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셨습니다.(마 5:18, 요 1:51)


초대교회는 기도와 찬송과 축복 후에 아멘을 사용했고(유 1:24~25, 계 1:6) 어린 양 예수 앞에 네 생물과 장로들이 경배하며 아멘을 고백했습니다.(계 5:14)


중요한 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호칭으로 아멘이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계 3:14)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낸 편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아멘이시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65장 16절에선 “진리의 하나님(그 이름이 아멘이신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사용된 아멘은 거룩한 용어이고 화답과 고백을 담은 단어입니다.


아멘을 안 하거나 남용하는 것 모두 문제입니다.


기도나 찬송 후에 혹은 말씀 중간이나 끝난 후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은 믿음의 표현이기 때문에 장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강요되거나 분별없이 관습화된 아멘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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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좋은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은혜받고 얼굴이 해처럼 빛납니다”와 같은 말에는 아멘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멘을 수없이 도출해야 설교자의 권위가 선다고 여긴다면 잘못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선포에 동의하고 결단하는 신중한 자세로 아멘해야 합니다.
할렐루야나 아멘은 그리스도인의 증빙 언어입니다.


때와 장소에 맞게 아멘해야 합니다.


조련된 입술의 아멘보다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아멘이 바른 아멘입니다.


아멘을 거부하지 맙시다.
그러나 남용하지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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