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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원로>



자신이 쏟아낸 막말 결국 부메랑으로



Q: 어느 날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건너편 식탁에 한 팀이 앉아 큰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자기네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험담과 비난 같은 공격성 짙은 이야기들을 여과 없이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요.


A: 성령의 열매 가운데 절제가 있습니다.


절제란 자아통제를 의미합니다.


언어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인간만 누리는 특은(特恩)입니다.
인간만이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언어로 표현합니다.
 언어표현은 통제되고 정제돼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언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여서 언어의 소통이 자유롭고 활발합니다.
그래서 말이 많은 공동체입니다.


설교와 기도, 찬송, 교제 등이 모두 말로 이뤄지니 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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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고 교회 공동체의 덕이 깨지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사실인지 유익한지를 먼저 생각하고 여과된 말을 해야 합니다.


공개된 곳에서 교회에 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떠들어 대는 사람들의 양식이 의심스럽습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약 3:10)는 야고보의 교훈을 마음에 담고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는 말씀에 유의하십시오.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 139:4)라고 했습니다.
둘러앉아 교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면 중직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의 상식은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쏟아낸 말은 돌고 돌아 언젠가 내게 돌아오는 부메


랑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난은 비난으로, 험담은 험담으로 되돌아옵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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