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아 데 디오스 백주년(1872-1972)에 부침
1972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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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을 한 눈에 펼쳐놓고 우리는
높고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읽는다.
그 오랜 날들을 하얀색 낙엽으로 엮어낸 앨범이다.
고통의 발자국이 아로새겨진 세월이었다.
그 세월 동안 많은 위대한 사건들이 생겨났다.
많은 고난의 전투 현장에서 훌륭한 승리로 장식되고
이 사람 저 사람의 이름들이 아로새겨진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났다.

끝없이 존경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인물들을
여기 밝게 빛나는 페이지들 행간에서 만난다.
사랑과 은혜를 품은 목회자들은
고통의 유형지로 보내진 우리네 사람들을 돌보았다.
목회자들은 두려움을 떨쳐내며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슬픈 마을에 도착했다.
그들은 많은 야윈 얼굴들을 만나
이 땅에 무릎을 꿇고 죄 사함의 은혜를 전파했다.
우리 주님의 전능한 나라를 여기서 꽃 피워낸
목회자들은 복이 있으라.

그들은 저들의 순교의 손을 높이 들었고
저들의 거룩한 부르심을 따라 희생의 제물이 되었다.
오! 그들이 우리를 위해 헌신한 고통의 날들이여!
잔혹한 질병을 겪어내야 했던 세월이여!

그들은 우리처럼 역경을 당하면서도 마치 경찰관처럼 당당했다.

-거기 멈추시오. 그리고 나를 따라오시오!
그들은 가족을 떠나와 눈물을 머금고 묵묵히 행진했다.
저들의 인사를 가슴에서 떼어내며 창백한 얼굴로 죽음을 맞았다.
그들이 남긴 인사만 탄식처럼 남아 오늘 우리가 듣는데.

-편히 계시오.
어쩌자고 그들은 우리 같은 처참한 범죄자들을 따라왔는가?
왜 그들은 우리에게 따뜻한 가정을 마련해 주었는가?
왜 그들은 우리의 슬픔의 잔을 채워주었는가?
왜 그들은 고독한 우리와 겸손하게 함께 있어주었는가?

아, 그 날들은 앨범에 소중하게 새겨져 남았다.
고통의 기억으로 가득한 하얀 이파리들 앨범이다.
거기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역사가 남아있다.
자유를 채 만나지 못하고 죽어간 영혼들의.
그들은 사랑과 함께 왔다 간 신앙의 사람들이었다.
우리의 영혼에서 형벌과 고통을 제거하려고 싸웠다.
여기 거룩하게 바쳐진 위대한 영웅들이 있다.
슬픔과 고독의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만나볼 수 있는.

그들은 떠났으나
여기 무엇인가 남아있다.
파도가 바다 저 끝에서 왔다가 조용히 떠날 때처럼
저들은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남겼다.
그리고 역사 속에 새겨진 의사들의 모습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다.
그들은 풍성한 지혜의 사람들이었다.
우리 주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내가 신선한 영감을 통해 기억함으로써
간직하고 싶었던 잊을 수 없는 나날이 있다.
그로써 내 수금의 줄을 팽팽하게 당겨 줄.

당신들의 아름답고 명예로운 헌신을 통해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여기 백 주년을 기념하는 이 날 우리는 자랑스럽게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오! 끝없는 영광이여
사라질 수 없는 기쁨이여!
끝끝내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한 그들에게 축복이 있으라!


번역 및 해설: 조은석 목사
연세대, SFTS, 예일대, GTU 졸업
GTU 강사. 금문교회 담임
시집 구입 문의: 금문교회 (415)425-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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