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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원로>



사역지 정한 뒤 종교·문화·언어 연구하고 익혀야



Q: 저는 신학대학 재학생입니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세요.


A: 선교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교회에 주신 지상명령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선교 상황은 구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공개한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 171개국에 2만7993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전체 200여 교단 가운데 38개 교단만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고, 184개 선교 단체가 선교사 파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조선 선교를 시작한 지 135년 만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로 성장했지만 교단 분포로 보면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거기다 재정 악화를 핑계로 선교를 지원하는 교회가 줄고 선교사 지망자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선교 현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공산권과 회교권의 문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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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때에 선교의 비전을 품고 기도하는 신학도가 있다는 사실에 격려를 보냅니다.
선교학, 선교사 열전, 선배 선교사들의 비전과 사역을 깊이 연구하십시오.


선교대상 지역을 정하고 그 지역의 종교, 문화, 언어를 미리 배우고 준비하십시오.
그리고 그 땅을 밟고 기도하십시오.


선교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버리고 어떤 선교를 할 것인지 사역의 방향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하십시오.


한국교회 선교 초기 사역자는 대부분 신학을 전공했거나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교가 다변화하고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선교에 전력하는 선교사가 있는가 하면, 은퇴한 시니어들은 기술과 노하우를 선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생명을 건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윌리엄 캐리, 리빙스턴, 언더우드, 아펜젤러를 연구하십시오.


지금도 선교 현장에서 미전도 종족을 섬기는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비전과 신앙과 헌신을 닮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비전을 꼭 이뤄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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