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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원로>



설교는 정제된 언어로 전달하고 소통해야


Q:신학교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 목사님은 설교용어가 애매합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되어집니다’라고 표현합니다.


A: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보여집니다’는 ‘보입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생각되어집니다’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로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런 표현은 멋도 아니고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베드로가 갈릴리 바다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고 보여집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생각되어집니다”라고 한다면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는 설교가 되겠습니까.


문제는 그런 모호한 어법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영방송 진행자들, 젊은 세대, 게다가 목회자까지 그런 표현을 따른다면 바른말의 실종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인간만 언어로 자기 뜻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짐승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언어는 없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바벨탑 사건 이후부터 다변화했습니다.


창세기 11장 1절에는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라고 했고, 11장 7절에는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라고 했습니다.


언어가 하나였던 당시 사람들은 바벨탑을 쌓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고 온 지면에 흩으셨습니다.(창 11:9)
언어의 가치는 전달과 소통입니다.


설교 역시 전달과 소통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허공을 울리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설교는 확신과 정확성, 전달과 소통이 전제될 때 바른 설교가 됩니다.


설교자가 언어의 유희에 흔들리면 안됩니다.


설교언어는 정제된 언어라야 합니다.


반말, 저속어, 농담, 모호한 표현은 삼가야 합니다.
설교자들에게 권합니다.


잘하는 설교보다 바른 설교에 최선을 다합시다.
멋 부리지 맙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른말로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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