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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목회를 해 오면서 때때로 세상 기업 구조와 교회 목회 구조를 비교하게 된다. 


물론 교회는 말씀과 성령이 역사하는 신적인 공동체이지만 세상의 기업에서 배워야 할 국면이 적지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교회도 어떤 측면들은 경영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운용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처럼 천천히 사역들이 굴러 가는 곳도 없다. 


또 주일을 중심으로 모이기 때문에 사역의 사이클이 세상보다는 훨씬 더 천천히 흐르게 된다. 

또 교회가 가지는 특유한 보수성 때문에 변화나 실행에 있어서도 한발짝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교회도 매년 교회 표어가 있고 목표가 있지만 그것이 대단히 추상적이고 명사적인 요소가 많다. 

그러다 보니까 구체적인 요소나 실행 가능한 요인들이 부족하다. 


무언가 잔뜩 기대하게 하는 단어들이지만 실제로 교인들을 사역의 현장으로 집중게 하는 요소들은 결여되어 있다. 

하나님 영광 돌리는 교회, 믿음으로 역사하는 교회, 이러한 슬로건은 그 자체로는 대단히 좋아 보아도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도 이제는 그 사역 구조를 동사형 사역 구조로 바꾸는 결단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동사형 구조는 목적지가 분명하고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가는 로드맵이다. 


이러한 로드맵을 세운 후에는 전 교회적으로 전 교인적으로 이러한 목표를 실천하고 점검하는 실행 능력을 가진 교회로 변모하는 것이다. 


오늘날 성공하는 탁월한 세상 기업을 보면 치열한 실행 능력을 가지고 회사가 운영된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 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피드백이나 평가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 매일같이 상대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선의 서어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고객들을 알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오늘날 교회들도 진정 교인들의 고민이나 행태에 대해 얼마나 알고자 하는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오늘날 넘쳐 나는 가나안 교인들의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왜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일까? 


왜 젊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지 않는가? 


어떻게 교인들이 다시 찾는 친절한 교회가 될 것인가? 


많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만큼 교회 간에 경쟁이 치열하고 교인들이 세상을 향한 유혹을 많이 느끼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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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역 구조나 교역자, 평신도 리더들의 마인드가 동사형 구조를 가져야 한다.

 내가 일년에 전도할 숫자가 몇 명이 되어야 할까? 


교역자와 평신도 리더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주는 것은 어떨까?


매주 주간마다 적어도 몇 명의 교인들을 전화 심방, 혹은 가정 혹은 업소 심방을 하여야 하는가? 

구체적인 수치를 가져 보면 어떨까? 


모든 계획을 동사로 쪼개고 동사로 계획해서 실천하는 그런생산적인 구조가 필요한 시대가 찾아 왔다. 


또 그런 동사형 사고 방식들이 교회를 지속적으로 변혁하는 기초가 된다. 


그리 할 때 교회가 추상적인 교회가 아닌 경험적인 교회가 된다. 


교회도 경쟁력있는 모습으로 바꾸어 나가게 된다. 


오늘날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실질적이며 목양적인 교회 구조 대신에 비생산적이며 비현실적인 구조 가운데 애매모호한 과업 설정으로 그 귀한 에너지가 낭비된다. 


지나친 교리 논쟁과 율법적인 정죄로 인해 교회의 생산성이 누수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저 들판에 희어져 추수하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외면하고 지엽적이며 사소한 논쟁으로 교회가 소모전에 빠져 있다. 안타깝기만 하다!


동사형 사역 구조로 영혼을 구령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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