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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K의원의 정치행사에 신천지가 수십 명의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동원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 신도 수 십 명이 야당 정치 행사장에 동원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K 의원이 서울시당에 관한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 의원의 ‘서울시당 비전PT쇼’에는 K 의원 지지자들과 당직자 등 수백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행사 참석자들 가운데는 수 십 명의 신천지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신천지장로선교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는 국 아무개 장로를 비롯해 수십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참석해 K 의원의 비전 발표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확인결과 신천지는 K 의원 정치행사에 부녀회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K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신천지 시몬지파는 SNS를 이용해 신도들에게 “보라매와 영등포, 홍대, 숭실, 노량진”을 거론하며, 지역별 5명씩 동원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영등포에서 깃발을 올립니다. 박수와 환호성을 부탁드립니다”라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천지 신도 A씨는 영등포 시몬지파에서 몇 명이나 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30명은 더 왔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 지역에서 동원된 신도도 있었다. 


신천지 신도 B씨는 영등포에서 오셨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기저기서 다 왔다”고 답했다. 


이에대해 K 의원실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들을 초청한 적도 없는 데 마치 이들을 동원한 것처럼 비춰져 억울하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 측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은 2010년부터 K의원의 낙선운동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며, "원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해 행사를 망쳐 황당하다"고 불쾌감을 전했다.


사실 신천지 집단이 정치권을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신천지 수석장로인 H씨가 새누리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온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에는 신천지 신도들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특별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지시하고, 대선 후보 연설회에 신도들을 동원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문'이란 문건을 12개 지파에 하달하고, 신도 1만 670명을 배정해 한나라당 특별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지시했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정치권에 집착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교세 확장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당개편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 눈 앞의 이익에 쏠려 사교집단에 이용당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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