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교인 수 작년 11만4066명 급감… 최근 10년 새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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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지난해 교인 수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위원장 윤석호 목사)가 지난 13일 발표한 교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체 교인은 239만29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연말보다 11만4066명(4.55%) 줄어든 것으로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 10만3204명을 경신한 것이다.

2009년 300만성도운동본부를 운영하며 교세 확장에 나섰던 예장통합은 이듬해인 2010년에 285만23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에 281만57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00여명이 늘며 잠시 반등했지만 유지하지 못하고 매년 수만 명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장통합은 전국 교회가 통일된 양식에 맞춰 교인 수와 예·결산액을 보고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통계위원회는 다음 달 28일 경기도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에서 열리는 106회 총회 전까지 아직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교회들의 보고서를 추가한 뒤 최종 교세 통계를 보고할 예정이지만 현재의 감소 폭을 반등시킬 만큼의 변수는 없다.

교세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만775명에 달하던 목사 수도 828명(3.99%) 감소한 1만9947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 등 직분자들은 각각 3만2647명, 7만8462명, 18만4499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래 교회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교회학교도 침체의 늪에 빠졌다. 

유아부(1만6530명) 유치부(4만230명) 유년부(3만8760명) 초등부(4만3737명) 소년부(4만7429명) 중·고등부(10만9743명) 등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342명, 5424명, 4701명, 5070명, 4998명, 5282명 감소했다.

헌금도 줄었다. 

예장통합의 지난해 연말 결산액은 전년 대비 1060억8392만원(7.5%) 감소한 1조3089억9395만원으로 조사됐다.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은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2006년부터 교인이 줄기 시작해 2011년부터는 모든 교단의 교세가 줄고 있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사회학적인 요인으로 교세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대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변 사무총장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내핍 운영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감축 등 특단의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큰 규모의 교회도 곳간을 열어 작은교회를 살리는 상생의 목회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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