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부활절 대면예배 불구 문닫는 교회도

美갤럽 여론조사
 
7면_새신자.jpg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끝없는 터널 같았던 팬데믹 상황이 조금씩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일까? 
각종 제재가 완화되면서 올해는 부활절을 기해 제한적으로나마 예배당에서 대면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는 교회들이 늘었다. 
하지만 4차 대유행 조짐이 커지면서 현장예배 참석을 망설이는 교인들도 여전히 많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우려의 탓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더믹 와중에 교회 출석은 물론 새신자 등록이 크게 감소하면서 교세가 크게 타격을 입고 많은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감리교(UMC)의 경우 동성애 이슈로 인한 교단 분리 '은혜로운 결별'이 장기간 지속된 탓도 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뜻하지 않은 팬데믹 상황까지 가세해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1,200만 명이 넘는 교세가 오늘에는 700만 명으로 줄었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내용 역시 이러한 안타까운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갤럽에 따르면 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에 교인으로 등록한 성인의 비율이 사상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회나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에 신도로 가입했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47%였는데, 이는 갤럽이 미국에서 193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교회 등에 새 교인으로 등록했다는 응답률은 1937년 첫 조사에서 73%를 기록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60년 가까이 70% 전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응답률이 낮아져 2005년 64%, 2010년 61%, 2015년 55%, 2018년 50%로 떨어졌다.
3년 단위 집계치 기준으로는 지난 2018~2020년 사이 교인 가입률이 49%였다. 
이런 흐름은 특정 종교에 대한 선호도가 없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종교가 있긴 하지만 교회 등에 신도로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교인 가입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18~2020년 3년치 분석 기준으로, 1946년 전에 태어난 성인의 66%가 가입했다고 응답했고, 2차 대전 종전 후인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58%가 같은 답변을 했다.
하지만 1965~1980년에 태어난 세대는 50%로 감소했고 1981~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불과 36%만 교회 등에 등록했다고 대답했다.

전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