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은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간 한국인들의 종교와 종교의식 변화를 비교한 ‘한국인의 종교 실태’ 1차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84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89년, 97년, 2004년에 이어 2014년까지 총 5차례 비교 조사를 실시한 내용 가운데 개신교 관련 부분을 중점 분석했다.
◇종교 관심도 ‘뚝’…‘9세 이하’ 신앙입문 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나라의 종교 인구 분포 비율에서는 비종교인(무교)이 50%로 가장 많았다.
2명 중 1명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2004년보다 3% 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무교 비율이 69%로 가장 높았다.
종교별 분포는 불교(22%)가 가장 많았고, 개신교(21%), 천주교(7%)가 뒤를 이었다.
10년 전 통계와 비교하면 불교인은 2% 포인트 줄었고, 개신교인 및 천주교인은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는 무교가 늘어나는 등 종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선교교육재단 김규태 사무국장은 29일 “무교 비율이 높아진다는 의미는 종교를 가짐으로써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없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며 “개신교 등 기존 종교들이 위로와 치유, 회복 등 종교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종교를 가진 이들의 경우, 어릴 때 신앙에 입문한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몇 살 때부터 종교를 갖게 됐는가’라는 질문에 ‘9세 이하’가 26%로 가장 많았다.
‘9세 이하’라고 답변한 사람 가운데 남성은 32%, 여성은 21%였고, 종교별로는 개신교인(31%)이 최다였다.
다음세대 복음전도 운동인 ‘4/14운동’을 펼치고 있는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4세에서 14세까지가 인성과 영성을 갖추는 데 가장 적합한 시기인 동시에 복음 수용성 또한 가장 높은 때”라며 “한국교회가 이 같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복음화 사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일예배·헌금생활엔 ‘열심’인 개신교인
예배나 미사 등 종교 의례 참여율에 대한 조사에서 ‘일주일에 1번 이상 참여한다’는 응답은 개신교가 80%로 가장 많았다.
천주교인은 59%였고, 불교인은 6%에 불과했다.
‘십일조 이행률’에 있어서도 지난해 기준으로 개신교인은 68%, 천주교인은 36%로 집계됐다.
30년 전에는 각각 42%, 26%였다.
20년 이상 종교 생활을 이어온 ‘장기 신앙인’ 비율도 개신교인이 64%로 가장 많았고, 불교인(61%)과 천주교인(57%)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대다수 목회·선교 전문가들은 “개신교인 상당수는 종교 의례적인 측면에서 볼 때 타 종교인에 비해 신앙에 대한 헌신도가 높고, 신앙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일 성수나 헌금 생활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개신교인, 신앙과 삶 일치시켜야”
비종교인이 호감을 갖고 있는 종교는 불교(25%), 천주교(18%), 개신교(10%) 순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1% 포인트 증가했고, 불교와 개신교는 각각 12% 포인트, 2% 포인트 떨어졌다.
‘호감이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률은 10년 전 33%에서 46%로 무려 13% 포인트 급증했다.
개신교만 놓고 보자면 교인들은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전도 대상인 비종교인들로부터는 가장 많이 외면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왜 그럴까.
전석재 한국선교신학회 회장은 “교회 안과 교회 밖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개신교인들의 삶과 신앙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부흥과 성장을 목표로 교회 중심적 신앙생활의 모범만 강조해온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앙생활의 터전은 이웃과 학교, 직장 등 교회 울타리를 벗어난 교회 밖 세상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교회 안팎의 삶에 있어서 함께 본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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