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2년여 동안 한국교회 장로교단 신자 55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인 25만명 수준의 중형 교단 2곳이 사라진 셈이다. 

수치상으로는 하루 747명의 신자들이 교회 울타리를 빠져나갔다. 

주요 교단 총회마다 '예배회복'과 '재부흥'을 내세우면서 원상복구를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국민일보가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백석·고신·합신 총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6개 장로교단으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2019~2021년)치 교세통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이들 교단의 총 교인수는 688만1766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742만7446명보다 7.3%(54만 5680명) 줄었다.

교단별로 들여다보면 온도 차가 있다. 

예장통합의 총 교인수는 2019년 250만6985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235만8914명으로 5.9%(14만8071명) 감소했다. 예장합동은 같은 기간 10.4%(26만3437명) 줄면서 지난해 말 현재 229만2745명으로 집계됐다. 

예장백석도 8만7138명 줄어든 150만23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고신은 2019년 41만2288명에서 2만3606명 줄어든 38만8682명으로 집계됐고, 예장합신도 8164명 감소한 13만804명으로 확인됐다. 

기장의 경우 1만5264명 줄어 20만8307명으로 기록됐다.

이들 교단의 교인 감소폭은 2020년(5.7%)이 2021년(1.7%)보다 3배 정도 더 높았다. 

코로나 사태 초기 당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됐던 시점인 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 종교단체의 '대면 예배 전면금지' 조치도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조하면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는가 하면 개척·미자립교회의 경우, 출석신자가 없어 교회 폐쇄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 교단의 전체 교회수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3만2730개로 2019년(3만3100개)에 비해 370개 줄었다.

이날 주요 교단 총회에서는 이중직 목회의 길을 터주는 방안이 명문화됐다. 

예장통합은 미자립교회(자립대상교회)에 한해 각 노회 지도하에 자비량 목회(이중직)를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예장백석은 숙원사업이던 '총회 목회자 연금제도'를 전격 시행키로 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목회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총회가 목회자의 사역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그 첫 번째 안전장치가 바로 연금이고 교단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연금가입 대상은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 등이다.

예장합동 총회에선 '목회자·장로 정년 연장안'이 부결됐다. 

'목사와 장로 정년을 현행 만 70세에서 3년 연장하자'는 헌의안에 대한 가부 투표에서 정년 연장안 찬성 322명, 반대 580명으로 현행 제도가 유지됐다.

주요 교단들은 또 전 세계 이슈로 떠오른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적극 제시했다. 

예장통합은 '기후 위기 대응 지침'을 총회 정책 문서로 채택했다. 

향후 '한국교회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을 통해 교회가 직간접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예장백석은 '환경과생명위원회' 명칭을 '기후환경위원회'로 바꾸고 기후 위기 관련 교계 연합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고, 기장도 '탄소중립 교단 로드맵'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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