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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법정 진술에서 자신은 구원자가 아니라고 말했던 것으로 CBS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만희는 그동안 자신은 육신이 죽지 않는 이시대 구원자이자 보혜사라고 주장하며, 신천지를 이끌어온 인물이어서 신천지 내부에 동요가 일 것으로 보인다.

 

1984년 신천지 창립이후 약 10만 여명의 신도들을 이끌어 온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법정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2월 이단 전문가 진용식 목사(안산 상록교회)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당시 수원지법에 낸 소장에서 자신은 보혜사도 아니고 그렇게 가르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소장 내용을 살펴보면 이만희는 "자신이 보혜사 성령, 인치는 천사, 어린양, 이 시대 구원자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신천지 신도들에게도 이같이 교육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진술했다.


소장에서는 또, 신천지 홈페이지나 발전사에 공공연히 적시했던 박태선 전도관에 입교한 약력도 부인했고, 육체영생에 대해 가르친 사실 역시 전면 부인했다.


이 소장은 이만희가 소장 접수 후 1년 여를 끌다가 2007년 1월 스스로 고소를 취하해 알려지지 않았으나 CBS 취재로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교주 이만희는 또, 지난 2003년 10월 7일 과천의 한 호텔에서 진용식 목사와 탁지원 소장(국제종교문제연구소)이 함께 비공개 토론을 가졌는데 보혜사냐는 질문을 받고 제대로 답변을 못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진용식 목사는 "책에 이만희 보혜사라고 써놓았는데 아니라고 하느냐"고 묻자 교주 이만희는 "아이고 제기랄 참 말을 그리 써놨다고 설명 써놨다고 하지 않소"하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자신이 보혜사이자 구원자라던 이만희가 스스로 이를 부인함에 따라 신천지 내부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희는 자신의 책 <요한계시록의 실상>, <계시> 등에서 보혜사, 약속의 목자, 대언의 증인이라고 자처했으며, <성도와 천국>, <계시록의 진상>에서는 마지막 때 하나님 나라를 창설하는 구원자라고 주장해 신도들은 이렇게 믿어왔던 것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교주 이만희가 영생불사 교리와 보혜사 주장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킨 종교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용식 목사(안산 상록교회)는 “법정에다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신도들에게 사기치고 있는 것"이라며, "모든 신도들은 속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혜사, 이긴자, 대언자로 자처하며 신천지를 이끌어온 교주 이만희, 그를 믿고 학업을 포기하고 이혼을 감수하고 포교에만 메달려온 신도들은 혼란에 빠지게 됐다.


교주 이만희 스스로 법정에서 보혜사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자신이 만든 신천지 교리 역시 거짓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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