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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상대방이 제자가 될 때까지 돌보는 동행전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영화 ‘예수’ 중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장면.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자 제자의 본질적 사명이다.


그런데도 대다수 성도들이 전도하라면 부담을 느낀다.


복음의 수용성이 낮아지면서 노방전도 등 기존 전도 방법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조 섞인 한탄만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전도에 대한 기존 생각과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전도에 나서려면 출석 교회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성도들이 선뜻 “우리 교회에 와볼래”라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은 전도 의지를 위축시킨다.


교회성장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전국 50개 교회 20~60대 청장년 3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준다.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묻는 문항에 교인들은 ‘교회다움/목사다움/성도다움’의 회복(32.1%)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교회성장연구소 김형근 소장은 14일 “교회와 목회자가 본질을 잃어버린 상황에선 전도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교회에 모여 예배드릴 때 성도들이 은혜를 받아야 세상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올바른 예배와 전도법을 가르치고 소그룹을 통해 재충전시켜줄 때 전도가 이뤄지는 선순환구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날마다 하루에 한 명 이상에게 유일하신 예수님을 전하자는 ‘날마다 111전도’ 사역을 펼치는 장경문 장내과의원 원장은 “전도는 성령님이 하시고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순종하는 것이 전도의 핵심”이라고 했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과정에 집중해 평상시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 누가 사마리아 여인인지, 누가 삭개오인지 생각하며 복음을 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를 교회에 데려가는 것으로 전도의 결과를 확인하려다 보니 교회에 안 나오면 실망하고 낙담하는 이들이 많은데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고 했다.


김남식 CESI 한국전도학연구소장은 “더 이상 전도가 복음 제시 및 선포, 결신자 집계나 교회 등록에 머무는 것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도를 숫자적인 교회 성장이나 복음 선포를 넘어 하나님나라 입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윌리엄 아브라함의 책 ‘전도의 논리’를 직접 번역해 소개했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예수님이 했던 것처럼 안 믿는 사람이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제자가 될 때까지 돌봐야 한다는 ‘동행전도’를 강조했다.


김 소장은 “그럴 때 목회와 전도를 분리하는 대신 전도 목회를 실천할 수 있다”며 “전도 대상뿐만 아니라 전도하는 사람도 스스로 제자로 살지 못했음을 깨닫고 회개하며 제자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도지를 나눠주는 방식 등의 전도는 성도들의 율법적 부담감을 벗어던지게 하는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스스로 제자가 되고 누군가를 제자가 되도록 이끌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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