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사진)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기관지가 아니라는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신문지면을 통해 신천지를 적극 옹호하며 한국교회를 맹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신천지가 천지일보를 통해 신도들을 규합하고 정·관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한국교계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천지 홍보기사·한국교회 비방기사 쏟아내는 천지일보
국민일보가 올해 1∼4월 4개월치 천지일보를 분석한 결과, 이 신문은 매회 1개면 이상을 한국교회를 폄훼하고 신천지를 적극 홍보하는 데 할애했다.
발행면수가 20면인 천지일보는 주3회 발행되며, 이 기간 총 48회 발행됐다.
천지일보의 ‘진짜 바로알자 성경과 신천지’ 오피니언 칼럼과 신천지 5단 광고는 신천지와 천지일보 간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여준다.
총 46회 게재된 이 칼럼에는 ‘배도·멸망·구원의 실체’ ‘역사·교훈·예언·성취’ ‘약속의 목자’ 등 신천지 복음방, 초등교육의 핵심 내용이 들어 있다.
천지일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교회연합이 사람이 준 권세와 거짓말로 이단을 정죄하고 있다.
거짓 아비, 마귀의 씨로 낳은 거짓말하는 자도 마귀다” “한기총의 뿌리는 칼뱅 장로교이며 일 천황신에게 경배하고 부패·쇠락한다” “성경 대신 주석 믿는 한국목사들 ‘최악 지식·신앙’” 등의 극단적 주장을 펼쳤다.
총 47회 게재된 ‘진짜 신앙인의 답, 진리의 전당’ 광고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성경을 가르치는 장면과 인터넷 신천지 강의 접속방법이 소개돼 있다.
천지일보는 신천지를 반사회적 집단으로 규정한 한기총을 비판하는 성명서도 광고로 내보냈다.
◇“신천지 기사 0.8% 불과하다”는 천지일보, 주요 기사로 배치
천지일보의 실체는 보도·기획기사, 사설 등에서도 드러난다.
천지일보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 강연에 뜨거운 반응’ ‘봄 맞은 신천지, 다대오지파 수료생 1600명 배출’ 등 신천지 관련 기사 200여개를 1면 톱 또는 종교면 톱 등 주요 기사로 배치했다.
교주 이씨를 정진석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양의 해에 태어난 종교지도자’로 소개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선 비방과 비난을 일삼았다.
특히 ‘한국교회 이웃종교 악마화, 집안에선 이단제조’ ‘한국교회 신천지 비방할 시간에 자성·연구를’ ‘한국교회 위기가 신천지 탓? 목회자 때문’ ‘신학교 나와도 무식, 갈 필요 없다’ 등의 기획기사와 사설을 동원해 한국교회를 집중 공격했다.
또 ‘섬뜩한 강제개종교육 현장, 수면제에 쇠사슬까지’ ‘CBS, 돈 좇아 허위방송’ 등의 기사를 통해 신천지의 실체를 파헤치고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한 교계 활동을 폄훼하고 매도했다.
최병수 천지일보 상무는 “‘진짜 바로알자 성경과 신천지’ 칼럼은 신천지에서 돈을 받고 내주는 광고”라면서 “천지일보의 온라인 기사 중 신천지 기사는 전체에서 0.8%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천지일보가 지난 4개월간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김장실 안효대 설훈 국회의원,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 등을 인터뷰했다는 점이다.
신천지 피해자 장모(29)씨는 “천지일보가 정·관계 인사들에게 접근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한국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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