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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가 한국교회와 교계 언론에 공개토론을 요구하며 트위터에 올린

삽화. <트위터 캡처>



천안기독교총연합회(천기총·회장 임종원 목사)가 제안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의 공개토론이 최종 무산됐다.


천기총과 신천지천안교회 측은 지난 21일 충남 천안에서 2차 실무진 회담을 가졌지만 토론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신천지 측은 “성경을 보지 않고 토론하는 것이 가장 성경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신천지 관계자는 ‘실무협의에 임할 때 (신천지) 총회 측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천기총 측은 신천지천안교회를 넘어 신천지 총회 측에 공개토론을 요구할 방침이다.


실무회담에 참여했던 유영권 천안 빛과소금의교회 목사는 “처음 공개토론을 요구했을 때 천안 시내에 현수막을 걸었던 것처럼, 회담 결렬 사실도 현수막에 정리해 시내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의 공개토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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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사이비로 지목한 신천지가 한국교회를 흠집 내기 위해 끊임없이 지역 교계 등에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주 이만희(88)가 썼다는 편지 등을 지역 교계에 보내 토론에 나오라고 요구하거나 자기 신도들을 지역 교회로 보내 토론을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신천지의 기습적인 요구에 당황하는 교회들이 많다.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해 신천지를 머쓱하게 한 교회도 있었다.


경기도 안양 그교회(김남석 목사)에는 지난해 7월 신천지 소속이라는 10여명의 청년이 찾아왔다.
이들은 성경 공개토론을 요구하며 “토론에서 패배하면 성도들과 함께 신천지에 들어오라” “교회 재산을 모두 신천지에 넘기라”고 요구했다.


김 목사는 총회에 신천지 측에서 공개토론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보고한 뒤 신천지 예방사역을 하는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구했다.


이후 신천지가 요구하는 주제와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내용증명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내용증명이 오가면서 수차례 담당자가 바뀌던 신천지 측은 이내 ‘공개토론을 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연락을 해 오지 않았다.


김 목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갑자기 교회로 직접 찾아왔을 때는 당황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들은 마태복음과 요한계시록 중 정통교회 신학에서 크게 강조하지 않는 표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고 기억했다.


이어 “주일예배 설교 때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요구한 사실을 공지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충분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교회가 신천지의 공개토론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면, 신천지 스스로 토론을 무마시킨다고 입을 모았다.


신천지 전문 유튜버 윤재덕 전도사는 “신천지는 유리한 룰 안에서 (토론을) 이겨야 하는 조직”이라면서 “내용증명 등으로 공정한 룰과 주제를 제안하면 신천지는 토론 제의 자체를 무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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