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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버전 스마트폰 어플.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 


구약성경 스가랴서 14장 9절이다. 


BC 520~480년 사이 활동하던 선지자 스가랴가 미래의 왕으로 오실 메시아를 예언한 말씀이다. 

이 구절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익숙한 ‘요절’은 아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아프가니스탄 신자들에겐 선호 구절이다.


성경 어플인 ‘유버전(YouVersion)’은 이 구절이 지난해 가장 많이 강조되고 북마크 됐으며, 공유된 말씀이었다고 밝혔다고 최근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보도했다. 


유버전은 15일 현재 전 세계 2억5600만명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사용 중인 성경 앱이다. 

1071개의 언어로 번역된 어플을 제공하고 있다. 


스가랴(14:9) 구절은 프랑스와 핀란드 스웨덴 벨기에 키프로스공화국 등에서도 가장 많이 공유됐다.

유버전은 2008년 성경 어플을 첫 출시한 이후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집계해왔다. 

지난해는 로마서 8장 28절로 나타났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구절은 현재의 고난과 미래의 영광을 설명하는 로마서 8장 후반부의 내용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은 빌립보서 4장 13절(“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을 가장 선호했으며 네덜란드는 누가복음 24장 45절(“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말씀을 좋아했다.


2015년에는 잠언 3장 5~6절(“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이 1위로 꼽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고린도전서 10장 13절,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빌립보서 4장 13절, 미국은 로마서 12장 2절 등이었다.


성경구절 선호도는 해마다 바뀌고 있다. 


2014년은 로마서 12장 2절(“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이었다.


연도나 국가별로 성경 구절의 호감도 차이가 생기는 것은 해당 국가들이 처한 시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앙생활의 자유가 있는 국가와 없는 나라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읽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또 경제적 풍요와 빈곤, 사회·정치적 상황도 특정 구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실제로 2016년 유버전 조사에서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을 좋아하는 국가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저개발 국가가 유독 많았다.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리코 온두라스 자메이카 파라과이 니카라과 등 12개국이었다.


바이블게이트웨이 관계자는 “신자들은 대체적으로 위로와 소망, 사랑 등의 내용이 담긴 성경 구절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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