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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우리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때문에 내가 또는 우리가 속한 국가나 도시나 사회단체나 기관이나 교회나 학교나 가정이 다른 것 들과 비교될 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올 2월인가 어느 TV프로그램에서 한국과 스웨덴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은 현재의 삶에 만족(행복)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은 스웨덴보다 그 만족도가 절반 수치에 이른 것으로 기억납니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의 설교 한 부분에서 한국사람 들의 행복도에 대해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신 것이 생생하게 떠올려집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세계 230여개 국가 가운데 11위 내지 12위의 부자국가입니다.
수출은 세계230여개 국가 중 7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전 대륙 국가들의 수출물량보다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국사람들은 소비부문에서도 돈 잘 쓰기로 세계 5위에 올라있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행복)는 어떨까요?
세계 230여개 국가 중 102위인가 103위에 마크돼 있습니다.
부자이고 돈 잘 쓸 수 있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그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대한민국의 급속적인 발전은 세계 어디서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새마을 운동으로 발전되고 거기에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최근에는 G20 개최국으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외형 뒤에는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요 낙태율 또한 1위입니다.
거기에 이혼율까지 상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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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주신 목숨을 마음대로 내던지는 무서운 일들이 잘산다는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도시는 날로 발전하고 빌딩은 높이 치솟는 이면에는 하나님과 다른 생각과 마음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외형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외형을 중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인생을 판가름하는 일들이 사회에 만연하면서 우리사회는 점점 외모지상주의로 빠져가고 있습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점점 찾기가 어렵게 되고 외형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사회로 변해가는 듯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의 영혼을 망쳐가는 일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앞에 언급한 목사님의 말씀대로 나를 위해 돈을 펑펑 물쓰듯 해보았지만 왜 만족함이 채워지지 않는가?
나와 자신만을 위해 아무리 돈을 사용해 봤자 그것은 세상의 물질과 향락을 좇는 것이지 이웃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목사님은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잘살고 수출도 많고 개인적으로 돈도 많이 쓰지만 행복도가 낮은 것은 남을 위한 서비스가 낮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신앙이 있음에도 진정한 믿음이 없다면 신앙이 없는 사람들과 같이 똑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자신만을 위하고 남에게는 서비스가 없다면 이는 하나님과 멀어지는 사람이며 그에게는 삶의 만족도(행복)가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 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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