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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첫째로 색깔의 조화를 잘 이뤄 보기가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향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꽃마다 그 특유의 향기가 있어야 할텐데 보기좋고 아름다운 그 꽃에서 향기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造花입니다.


우리가 사는 북가주 한인동포사회에는 한인교회들이 대략 300여개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립감사예배, 교회당 이전 감사예배, 취임예배, 임직식 예배, 헌당 감사예배 등등 갖가지 예배가 많습니다.


축하겸 취재겸 저는 그런 예배자리를 자주 찾아다니게 됩니다.
또 그런 예배자리에는 축하, 격려, 권면의 말씀등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8일 주일, 알라메다에서 믿음교회가 이전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버클리침례교회를 믿음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예배장소도 알라메다로 옮겼습니다.


격려의 말씀을 선포한 조효훈 원로목사가 바로 造花의 예를 들며 교인들을 꽃의 4종류로 분류해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이미 설명드린 보기좋고 아름다우나 향기가 없는 造花.
두번째는 병이나 화병에다 꺾어다 놓은 꽃은 일시적인 생화입니다.


생화이기에 향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몇일이 지나면 그 향기는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세번째는 화분에 심기어진 생화입니다.
아름답고 향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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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정기간마다 물을 주어야 하고 햇볕의 방향도 잘 마추어 주어야 합니다.
그냥 놔두면 언젠가는 물이 없고 햇볕을 쏘이지 못해 시들어 버리게 됩니다.


마지막 네번째는 벌판에서 자란 꽃입니다.
겉보기엔 세련되지 못한 꽃 같아보이지만 비,바람을 이기고 밤이슬도 맞으며 다 견디어 냅니다

.
뜨거운 햇빛도 모진 풍상도 다 겪어냅니다.
또 중요한 한가지 사실은 벌판에서 막자란 꽃 같지만 특유의 향기가 진하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설명하신 조효훈 원로목사는 여러분은 이들 꽃 가운데 자신이 어느분류의 꽃에 속하는지를 생각해보라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8장 5절 이하로 예수께서 씨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마음은 어느 밭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느꽃에 속하는 교인(성도)일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교회에서 봉사잘하고 헌신을 마다하지 않지만 향기(?)가 없는 교인은 아닐런지?


향기는 있으나 꾸준하지 못하고 일시적이지는 아니었는지?


항상 이웃이나 남의 도움이 있어야지만 향기가 나는 꽃같은 교인은 아니었는지?


야생화같지만 하나님 섭리에 순종하는 꽃같은 교인들이 불어나 향기가 진동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조목사님은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꽃 같은 교인일까요?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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