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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저는 이 발행인 칼럼을 통해 교회를 질시하는 사회와의 갈등을 여러차례 표현해 본적이 있습니다.


이 칼럼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예수를 믿는 교인의 한사람으로서 교회가 조롱거리가 되고 때로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지는 것들이 안타까워 나름대로 심정을 적어본것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미 연방대법원의 결혼보호법(DOMA)위헌 판결에 대해 얘길 해볼까 합니다.
일주일전 연방대법원은 DOMA조항에 대해 "수정헌법 5조에서 보장한 개인이 동등한 자유를 누릴 권리를 빼앗았다.


DOMA는 평등권을 보장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위헌결정을 내렸습니다.
쉽게말해 동성결혼을 인정했고 이에따라 지난 2008년 가주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된 동성결혼 금지법안 '주민발의한 8'이 무효화 된것입니다.


이지역 뿐만아니라 우리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L.A의 한인교계도 대부분 한목소리로 동성결혼금지를 지지해왔었는데 이번 연방대법원의 이같은 판결로 충격과 함께 실망에 휩싸인 분위기랍니다.


저희 크리스찬타임스에서는 L.A한인교계가 미국의 미래에 영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이번 재판을 놓고 교회와 성도들이 하루 한끼 금식을 하며 기도한다는 소식을 보도한바 있어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지난 30일(주일) 주일예배에서 대다수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성경구절을 인용해 동성결혼 비판은 물론, 연방 대법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거셌다는 얘깁니다.


비교하자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만 지난 30일 이곳 베이지역 한인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주제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함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연방법원의 동성결혼 허용판결에 대해 저와 평소에 가깝게 지내오고 있는 한 목사님은, "한마디로 이제 큰일이다"라고 한숨부터 쉰뒤 학교에서 동성결혼도 가능하다고 배울텐데 앞으로 청소년지도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것같다고 말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번 판결의 파급이 어디 학교뿐이겠느냐며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사실 지난 4월 말 한국에서도 차별금지법을 철회했기에 망정이지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었더라면 동성애에 대한 비난, 타종교와의 비교등 발언을 하면 목회자들의 설교에 벌금을 물리도록 돼있었습니다.


다행이 많은 크리스찬들의 기도와 또 입법을한 국회의원들의 명단을 적어 그들의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위협적인 발언으로 다행이 급한불은 껐습니다만 언제 또 그 불씨가 살아날지는 모를 일입니다.


인권이라는 이름하에, 세계적인 추세라는 이름하에,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세상과 맞서는 상황이 된다할지라도 동성결혼을 반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결혼에 대한 창조질서가 무너지지 않고 전통적인 가정의 개념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 크리스찬들이 이런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치를 지켜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자그마한 유익때문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또 우리가 거룩해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려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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