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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이는 셈 레벤슨이라는 시인이 쓴 아름다워지는 방법이라는 의 한 구절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은 기자들이 여배우 고 오드리 헵번에게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셈 레빈슨 시인이 쓴 시 구절을 인용해 답변함으로서 더욱 널리 알려진 것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친절한 말을 하고, 남의 좋은 점을 보는 사람들은 그 입술과 눈이 아름다워진다는 말일 것입니다.

성경말씀 가운데는 말에 대한 경고가 많이 나옵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3:6)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3:8)

야고보서 3장은 작지만 큰 위력을 지니고 있는 혀를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야고보서는 또 강한 의지를 통해서 아름답고 덕을 세우는 말만을 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한국의 정가 기사를 보면 성경말씀이 새삼 이렇듯 떠오릅니다.

상대를 어떻게 해서든지 이겨야하고 눌러야한다는 일념으로 사실과 아주 다르거나 과장된 내용이 포함된 말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내뱉어집니다.

기초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단 뱉어놓고 봅니다.

오래전 일입니다만 필자가 한국에서 기자생활을 할 때 어떤 유세장소에서는 후보끼리 상대후보의 인신공격도 모자라 조상까지 들먹이며 서로 소금을 뿌리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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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적이라 할지라도 없는 사실을 꾸며 유권자들에게 상대를 무지막지하게 헐뜯는 광경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이것은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식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하물며 교회 안에서도 말로 상처받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입으로는 하나 됨을 외치지만 생각과 뜻이 다르면 순식간에 적이 돼버립니다.

얼마 전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한 세미나의 주제는 상처치유였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들은 별 생각 없이 내뱉는 상대방의 말에서 비롯된 것들이 생각보다 꽤나 많았습니다.

말에 상처받고 갈등이 생기면 화목해질 수가 없겠죠.

그렇다보면 서로가 피곤한 상대로 보이지 않을까요?

우리의 입술에서 예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나오고 예수님을 자랑하는 말이 끊이지 않고 예수님의 우리를 위한 희생의 감사함이 넘쳐난다면 우린 정말 모두가 아름다운 입술을 가진자들입니다.

셈 레벤슨의 가 아니고라도 우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혀를 잘 놀려야(말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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