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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약 3년전 이맘때 "한국정치, 기독교에 무릎 꿇었다"는 기사가 한국신문 지면과 인터넷을 뒤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셨다해서 무릎꿇고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과 그 기사내용이 온 지면과 인터넷을 달구었던 것입니다.

제목만 보면 어떻게 한국 정치가 기독교에 무릎을 꿇었다고 표현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지만 기사의 논조를 보면 대통령은 그가 믿는 기독교의 한 장로이기에 앞서 한나라의 통치권자인 대통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통치권자가 공인인 대통령으로서 기독교계가 주최한 조찬기도회에서 그것도 온나라 백성과 만인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책을 손에들고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박대통령이 성경을 들지 않고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셨다해도 아무도 그것을 탓할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현시대는 예전과 달라 성경을 들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대체할수 있는 첨단 시청각 시스템이 각교회마다 설치돼 있어 성경책을 갖고오지 않는다해서 이를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는 시대가 되버린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미 이런 첨단시스템으로 예배를 드리는 "Non Bible Chaple"시대가 돼버린 것입니다.

세태가 이렇게 변해가다보니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외부행사에서는 더더욱 성경책을 갖고 다니지 않는 교인들이 많고 오히려 성경책을 들고 다니는 교인은 구닥다리 취급을 받을수도 있게 됐습니다.
성경책 없이 예배를 드린다해서 예배를 소홀히 취급했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쩐지 성경책을 들지 않는 목회자나 성도는 상상해 보기가 싫습니다.

옛날 미국영화에서 대통령이나 위정자 일가가 주일날 마차를 타고 일가족과 함께 교회앞에서 내려 성경책을 들고 교회안으로 들어가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긴 모자를 쓰고 정장차림을 하고 성경책을 손에 들고 교회당으로 들어가던 그 장면이 지금시대와 선연히 구별되어지고 그 모습들이 참으로 멋져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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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설교본문을 직접 성경책에서 찾는 모습은 감동스럽다고 까지 표현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독교인이 아닌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독교계의 공식행사에 성경책을 들고 참석하기까지에는 많은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했던 대통령...
성경을 들고 예배에 참석한 대통령...

이에 대해 이미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했었고 앞으로 분분하겠지만 기도는 기독교인으로서의 매 순간마다 하는 호흡과 같은 것이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인 영적 무기라고 생각할때 통치권자인 대통령이라도 무릎을 꿇었다 해서 또 손에 성경책을 들고 예배에 참석했다고 해서 그를것은 없다 보여집니다.

창조주인 하나님께 무릎꿇고 겸손하게 고백하는 대통령의 기도.

영적무기인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성경책을 귀히 여기며 예배에 참석한 대통령.

이들을 통해 하나님은 더 영광을 받으셨는 줄로 확신합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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