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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지난 주일(18일)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이 시대는 십자가의 신앙을 버리고 점점 도덕적인 종교가 되어가고 있음을 크게 한탄 하셨습니다.


대형교회라고 불리우고 있는  큰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에도 예수가 없고 십자가가 없으며 죄와 회개가 없다고 부연설명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런 설교를 좋아하고 이런류의 설교가 있는 교회를 더 선호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왜냐하면 고난과 치욕은 싫고  대신 자기만족과 칭찬듣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서 예수를 뺀다면...십자가와 예수 피의 정신을 뺀다면...무엇이 남을까요?


벌레만도 못한 쓰레기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심한 말인가요?


그나마 우리에게 예수피와 십자가의 정신이 조금이나마 들어있기에 우리의 신앙생활은 무겁고 힘들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흘림이 없은 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 9:22).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이세상에 오셔서 인간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피 흘리심으로 단번에 죄를 없게하신 히브리서의 이 말씀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곧 인류의 죄값을 갚아 주시려고 대신 죽으러 오신 하나님 아들의 아픔이요, 죄값은 사망이라는 공의의 법을 이루시기 위해 어찌할 수 없이 아들의 죽음을 묵묵히 지켜보실 수 밖에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아픔이 얼룩진 사건입니다.


"죄 값은 사망"


죄를 지면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죄를 담당하려 우리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속에는 이처럼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기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절규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즉 십자가의 처절한 희생의 고통이 비켜나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다시 기도하셨습니다.


결국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성경에 예언된대로 인류 구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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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죄가 없으시기에 죽은지 3일만에 부활하셨고  죄와  저주와 질병과 지옥의 형벌에 처할 이세상의 모든 죄인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25일 주일부터 4월 1일 부활절 전날인 31일까지는 사순절의 막바지인 고난주간입니다.


4월 1일 주일 새벽에는 북가주지역 6개 교회협의회 주관으로 부활절 새벽예배가 일제히 개최됩니다.


모두가 예수님의 부활승리를 축하하며 부활신앙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삶을 얘기하실 것입니다.

그에 앞서 이번주 동안에 우리는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고난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을 한번쯤 깊게 묵상해 보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큰 길라잡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행위의 의로움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예수 님의 고난을 내 몫으로 누려야 하며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내 것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성경적인 말씀을 깊이 되새기어 봅니다.


그런 신앙생활은 위 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 로는 이웃의 영혼을 사랑해 예수의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복음을 죽기까지 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더욱 다지게 될 것입니다.


거대한 숲도 알고보면 보잘것 없는 작은 하나의 씨앗에서 비롯됐다는 어떤 유명인사의 얘기도 떠오릅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우리들이 이 작은 것을 지나칠때가 많지 않습니까?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교회내에서 또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에서 믿지 않는자를 불쌍히 여기고 어려운자들을  구제하고 또 낮아지고 양보하며 섬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따지고 보면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요 이 고난주간에 예수님을 더욱 뜨겁게 만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나에게서 예수가 빠진다면?


또 나에게서 십자가와 예수 피의 정신이 없다면?


목사님께서 크게 한탄하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뜨겁게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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