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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임마누엘 장로교회 전 담임목사>

 

창조 이후 사람이 인류역사상 최초로 한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에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창세기 2장 19-20절

그래서 창조 이후 모든 만물은 각각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식물도, 도시와 마을도, 산과 바다와 섬들도 모두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남녀노소 빈부귀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왕이나 노예나, 양반이나 백정이나 상관없이 모두 각각 자기의 이름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모두 이름을 똑같이 가지고 있지만, 모든 이름이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 이름의 소유자가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그 이름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나 다윗처럼 사랑 받는 이름이 있는가 하면, 가인이나 가룟 유다처럼 미움을 받는 이름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어떻습니까? 

자녀들이나 이웃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까? 

제 이름은 손원배입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을 좋아합니까? 

저는 제 아내의 이름을 좋아합니다. 

혼자 있을 때 제 아내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면, 제 아내의 얼굴이 떠오르고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그래서 주일마다 헌금봉투에 이름을 쓸 때, 제 이름 옆에 꼭 제 아내의 이름을 적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제 아내의 이름을 꼭 보시도록.

하나님도 이름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출애굽기 15장 3절

예수님도 이름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마태복음 1장 21절

아담 이후 인류는 둘로 나누어졌습니다. 

가인의 후손은 하나님을 떠났습니다(창4:16 이하). 

그러나 셋의 후손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찾았습니다(창4:26, 12:8, 26:25). 

가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을 나누는 차이는 바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자와 부르는 자의 차이였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떠나 사는 가인의 후손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리는 셋의 후손입니까?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는 늘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기쁨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사울 왕에게 쫓길 때나 왕좌에 앉았을 때나, 고난 중에나 평안할 때나, 밤이나 낮이나 그는 항상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했습니다(시7:17, 23:1-3, 29:2, 34:3, 68:4). 

저는 힘들거나 외로울 때 종종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러면 즉시 마음에 잔잔히 평안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찬송가 중에 예수님의 이름이 많이 나오는 찬송을 자주 부릅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송 중에 예수님의 이름을 여러번 부르는 찬송은 162장(부활하신 구세주 18번), 451장(예수 영광 버리사 5번), 542장(구주 예수 의지함이 24번) 등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찬송하면,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소망이 비춰옵니다.

어느 환경 가운데 있든지 다윗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삽시다. 

지치고 힘들 때, 허무와 절망이 몰려올 때,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찬송을 드립시다. 

여러분을 도와주시고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후손들이 여러분을 인해 복을 받고 여러분의 이름을 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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