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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저의 어린시절 어머니의 소원대로 되었다면 저는 용인군 농협 직원이 될 수도 있었고, 대학입시 1차에 합격했다면 의사가 될 수도 있었고, 신학 공부를 계속했다면 교수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목사로 부르심을 받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제가 목사로 부르심 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불러주시기만 하면 저는 다시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큰 아이가 신학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저희 부부는 기뻐하며 축하해주었습니다. 


세상적인 어떤 부도 명예도 기대할 수 없고 또 추구해서도 안 되는 길,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도록 해야 하는 어려운 길이지만 (갈2:20)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종으로 길을 가기 위해 명예와 돈을 탐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정말 큰 집도 좋은 차도 부럽지 않고, 어떤 지위도 어떤 성공도 부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딱 한 가지 부러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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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바로 목자/부목자로의 부르심입니다.


왜냐하면 영원한 의미를 가진 두 가지 사역, 곧 잃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사역과 구원 얻은 성도들을 말씀과 기도로 섬기는 사역에 있어서 목사인 저의 소명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 뿐 아니라 섬기는 성도님들의 숫자가 적어서 더 깊은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고, 또한 목사인 저보다 영혼구원의 현장에 더 깊이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저는 종종 내가 신학을 공부할 때 가정교회가 있는 교회들이 있어서 제가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 목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삶의 현장에서 믿지 않는 친구들, 직장동료들, 잃은 영혼들을 만나고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합니다.


지난 11일 우리교회는 에녹평원과 청년평원을 포함하여 117분의 목자님과 2분의 소그룹 리더들이 부목자님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임직을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직분으로 부르심을 받는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축하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다함께 목자/부목자로 부르심을 받은 분들을 마음껏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이분들이 이 소명을 즐겁게 감당할 수 있도록 온 마음 다해 기도합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이분들을 인도하셔서 천하보다 소중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감격과 기쁨이 넘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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