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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목사
(방주선교교회)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가주의 실업율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일자리가 그만큼 더 많이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 본의 아니게 한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조기 퇴직하는 분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들도 대학 졸업 후에도 직장을 찾지 못해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자녀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정년에 퇴직했다고 하더라도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씻는 시간 등을 빼고 나면, 하루에 무려 11시간 이상이 남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년 365일에 은퇴 후 20년 동안만 계산해 보아도 80,300시간이나 됩니다.조기 은퇴해서 30년 동안 보낼 시간은 무려 120,450 시간이나 됩니다.
그런데 직장인의 년평균 근로 시간(한국 기준)이 2,261시간이라는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은퇴후 20년 동안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시간은 직장인 35년 분의 기간이고, 30년 기준으로는 53년 동안 일하는 시간에 해당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문제는 은퇴 후 경제 문제만 걱정하지, 정작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는 준비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소셜시큐리티 연금이나 은퇴 연금, 등 재정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어떤 지역에 가서 노후를 보낼 것인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됩니다. 기왕이면 날씨 좋고, 물가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의료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우리 한국 분들의 경우는, 한인들도 어느 정도 살고 있는 지역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무엇을 하며 남은 8만 내지 12만 시간을 보낼지에 대해서는, 거의 준비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병원이나 도서관 학교같은 비영리 단체나 구제 및 자선 단체, 등에서 자원 봉사자로 은퇴 후 봉사하며 살아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미 카터같은 미국의 전직 대통령 부부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하는 기독교 자선단체에서 봉사를 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아직 최장수국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2009년 기준으로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여자는 86.44세, 남자는 79.59세나 된다고 합니다. 한국은 여자가 82.8세, 남자가 76.2세로 밝혀졌는데 1년에 1.5세씩 수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10년 후에는 여자가 97세, 남자가 91세까지 증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한국이 세계 최고령 장수국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역시 미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 중에서 가장 장수하는 인종에 꼽히고 있습니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 층들이 월등하게 다른 인종에 비해 장수하며, 특히 그 가운데 2/3 이상이 기독교와 같은 신앙을 갖고 있다고 밝힌 기사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천수를 누리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살았던 기록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모세는 40세에 하나님을 만나서 40여년을 광야에서 연단 받은 후, 80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라는 엄청난 사명을 받습니다.
그 후에 이 사명을 감당하며 40년을 다 살고 젓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느보 산에서 일생을 마칩니다.
모세가 살았던 120년의 인생 중에서 첫 40년이 가장 화려한 인생같았지만, 하나님을 몰랐던 무의미한 인생이었고, 다음 40년은 하나님을 알게 되었지만, 혹독한 훈련의 시간이었던 반면에, 마지막 노년의 40년은 가장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한국에서 첫 30년은 입시 지옥 속에서 다 보냈고, 두번째 30년은 결혼하고 자녀낳고 먹고 사느라고 다 보내다 보니 어느덧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20년 내지 30년의 세월을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8만 시간 내지 12만 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무엇을 하시다가 하나님 앞에 가시겠습니까?
이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삼는 삶을 사시다가 많은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고 큰 상급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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