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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항 노인선교회
김피득 목사

 

생선은 3일간만 놔두면 냄새가 나고 사람들은 3일간만 격어 보면 그 본성을 알 수 있다고 옛사람들은 교훈을 해왔다.
마르다란 동양여자가 음식점 앞에서 구걸을 하고 있기에 25전짜리 동전을 주었더니 중국말로 또 일본말 영어로 고맙다고 인사를 하기에 내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저녁 8시가 지나면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분수가 넘치는 자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시간이 되어 나갔었다.
구걸을 하던 마르다도 8시가 되자 왔기에 곧 맥도날드 가계에 가서 저녁을 사주면서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아버지는 미국 해군이었고 어머니는 일본인인데 2차대전 직후 복잡한 시대였기에 부모님들은 날마다 싸우고 공부를 중단하고 길거리로 나와서 구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53세라고 말하는데 부모들의 탓이라고도 하겠지만 시대의 탓도 될 것 이나 자기 자신도 귀중한 원인이 될 것 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이 마르다라는 여자를 돕기 위하여 그 후에 세 번쯤 만나봤고 몇 사람들과 상담도 했었지만 53세로 구걸을 하던 사람은 다른 일감을 주어도 기쁨으로 감당을 못할 것이나 일하고 살도록 권고는 해보되 안 들으면 그대로 두라고 합의를 했었다.
나의 인사말에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복 받으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하는데 한 사람은 나는 이만큼 복을 받았으니 이제는 그만 받아도 돼요 하면서 교만화 허영을 부리는 사람도 봤다.
그런지 일년이 채 못되어서 아들은 이혼하게 되고 딸은 실직하고 자신은 병원에 몇 번인가 갔다 오더니 약간 깨닫는 것 같은 사람을 남가주에서 본 일이 있다.
성경은 교만하자를 물리치고 겸손한자는 은혜를 받는다고 했기에 우리들의 시야에는 사람 중에는 이럴 줄 알았지! 하고 깨닫게 된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요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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