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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서 목사

<방주선교교회>

 

역사가들에 의하면, 예수님 탄생 후 약 200 여 년 동안의 로마제국 통치를 가리켜 한 마디로 ‘팍스 로마나’ - 즉 로마의 평화시대라고 합니다.
로마제국은 그 기간 동안 더 이상 전쟁을 통한 침략 활동을 하지 않고, 자신이 통치하던 영토를 안정시키는 일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잔인할 만큼 피비린 내 나는 평화였습니다.
로마제국은 로마와 페르시아 사이에 있는 어느 영토에서라도 반란이 일어나면, 엄청난 군대를 즉각 파병하여 초토화시켜 버렸습니다.
반란이 평정된 후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의미로 길 양 옆에 세워 놓은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시키곤 했습니다.      
로마의 평화는 이렇게 잔혹한 피를 흘리고 얻어진 평화였지만, 사도 바울은 그 피로 얼룩진 길들을 복음으로 포장을 하며 진정한 평화의 예수를 전했습니다.
로마제국은 군대를 신속하게 파병하여 반란을 진압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단단한 돌과 시멘트로 포장된 정교한 고속도로들을 만들고 제국의 영토를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길들을 사용하셔서 초대교회의 사도들로 하여금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신 놀라운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바울과 그 일행은 15년 정도의 기간 동안 동로마제국의 전 영토를 무려 세 번이나 돌면서 도시마다 교회를 세웠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의 공인된 뱃길 항로와 포장된 육로를 따라서 총 20,000 마일이 넘는 거리를 다녔습니다.
로마의 잔혹한 피의 평화는 하나님과의 화평을 가져오게 하는 자비의 도구가 되었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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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주신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라고 하신 말씀이 더 다가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로 우리가 나아갈 수 있도록 십자가의 길을 내어주신 주님이 우리들에게 구원의 길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세상은 구원에 이르는 길이 많다고 미혹합니다. 예수님만이 진정한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가르치는 기독교를 편협하다고 비난합니다.
이제 임진년 새해를 맞으며 바울 사도와 함께 팍스 로마나의 길을 따라 주님의 십자가의 피의 복음을 들고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복음을 모르는 이방인들과 세상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참된 화평의 소식을 전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롬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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