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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소련과 동구권이 해체되고 냉전이 끝난 후,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러시아와 중국까지 자본주의 경제제도를 도입하면서, 이 시대는 가히 자본주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모든 국가, 사회의 모든 영역들이 자본주의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문, 예술, 스포츠도 자본주의(capitalism)에 잠식되어 순수한 고유영역을 상실하고 상업화되었으며, 심지어는 불가침의 영역인 교회까지 상업주의에 오염되어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에 의해 파생된 소비주의(consumerism)에 물들어, 신자들이 상품성을 보며 교회를 쇼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신앙이나 하나님의 뜻에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 혹은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스토어를 찾아다니는 소비자처럼, 교회를 찾아다닙니다. 


교회들도 존재의 이유를 망각한 채,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고객을 끌기 위해 광고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거대한 세속의 물결 속에서 교회로 하여금 소명과 본질을 저버리고 ‘외형적인 성장, 숫자 경쟁’에 몰두하게 하는 사단의 음흉한 계획이 엿보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로서,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20:28)로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모이기에만 열심 있는 교회 혹은 자꾸 끌어들여 모으는 교회에서 성도들을 제자로 훈련하여 ‘내보내는 교회’로 성숙해가야 합니다. 


신자로서 여러분은 하나님을 사모함으로 예배를 드리고 목마름을 가지고 성경을 계속 읽으면서 자라가십시오. 


그리고 성숙한 만큼 이제 세상과 선교지, 그리고 미자립 ‘작은 교회’들로 가서 복음과 사랑으로 섬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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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인력과 재정이 있는 교회들은 교회의 상업화를 거부하고, ‘작은 교회’들을 함께 도우면 좋겠습니다. 


많은 ‘작은 교회’들이 청소년들을 영어로 가르칠 교사와 설교자들이 없어서, 다음 세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피아노 반주자가 없어서 예배를 드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도 많습니다.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어려움 당하는 교회에 가서 섬깁시다.


기도해보신 후에 마음이 생기면 사무실로 연락을 주세요.(408-263-5100), 연결해드리겠습니다. 


1년 혹은 2년을 헌신하여 섬깁시다. 


이 땅에 있는 교회가 다 하나님의 교회이며, 우리 하늘 아버지의 교회이고 그래서 모두 우리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부서를 우리 교회 안에 신설하여, 긴급한 재정지원을 하고 사역자들을 본격적으로 파송하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여러분은 고객입니까? 아니면 가족입니까? 


가족이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교회에 주신 사명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즐겁게 섬깁시다. 


예수님을 계속 닮아가며 성장합시다. 


성숙한 신자들은 나가서 섬깁시다. 


그리하여 ‘작은 교회’들이 살아나면, 복음과 사랑으로 세상을 함께 정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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