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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 목사 (새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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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에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있습니다. 

사람들은 잘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못되는 것은 나의 책임이 아닌 분명 누군가의 잘못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조금만 이해가 안되고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참 쉽게 불평을 하게됩니다.

며칠전 교회를 오며 평상시처럼 시간을 계산하고 떠났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프리웨이에 트래픽이 엄청나게 생긴 것입니다. 

사고 인지 공사로 인함인지 아니면 차가 동시에 많이 나왔는지 알지 못했어도, 정말 오랜만에 프리웨이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 때, 너무 자연스럽게 왜 이리 차가 많아? 라고 불평을 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펜데믹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자택 근무와 학교가 집에서 이루어지며 길가에 차들이 줄게되어 트래픽없이 1여년간을 지내게 되었더니, 이제 그것을 이제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같습니다. 매일 이제 그만 펜데믹이 끝나길 기다리며 기도하면서도, 트래픽은 계속 없기를 바라는 참으로 간사한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출애굽을 통해 노예의 삶을 끝내고 자유를 얻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광야에서 물이 없고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엔 불평을 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처럼, 편하고 좋은 것은 당연이 즐기고 힘든 것은 대체 왜?라고 질문하고 불평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얼마전 한 목사님의 책을 읽다가 참으로 지금 이 펜데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전이 되는 한 사람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서 애시라는 사람이었습니다…

1960-70년대에 테니스 스타로 명성을 떨치던 아서 애시는 케니스 선수들의 꿈인 드랜드 슬램을 세번 이나 달성했고,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나가던 아서 애시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그로인해 심장 수술을 두번이나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심장 수술 중에 이루어진 잘못된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이 되어 1993년 그의 나이 50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가 처음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전 세계 팬들이 그에게 응원편지를 보냈고, 감사함으로 그들에게 답하는 과정 중에 아서 애시가 자신에게 주어진 심장병도 에이즈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자, 팬 중에 한 명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 하나님은 왜 당신에게 그 같이 나쁜 병에 걸리게 했을까요?" 이 질문에 아서 애시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전 세계 5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테니스를 칩니다. 그 중 500만명이 테니스를 정식으로 배웁니다. 그 중 50만명이 직업 선수가 됩니다. 그 중 5만명이 리그전에 참여합니다. 그 중 5천명이 그랜드 슬램 대회에 참여할 자격을 얻습니다. 그 중 50명이 윔블던 대회에 참여할 자격을 얻습니다. 그 중 네명이 준결승에 진출하고, 그 중 두명만이 결승전에 오릅니다. 제가 윔블던 우승컵을 들었을 때, 저는 하나님께 왜 접니까? 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없이 많은 축복을 얻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런 축복에 대해 "왜?"라고 묻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난과 불행과 역경을 지날 때면 많은 이들이 "왜?"냐고 수없이 질문을 합니다. 

아서 애시는 자신이 축복에 대해 왜냐고 질문을 하지 않았듯이 실패와 재앙에 대해서도 왜냐고 묻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아서 애시의 고백을 통해 이 펜데믹의 길을 걸어가는 나의 마음과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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