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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교회 손경일 목사

 

사람이 사람을 맘놓고 만날 수없는 시대...

같은 집안에서도 가능하면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 지내라는 경고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시대를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모두 모여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함께하던 시간이 먼 옛날처럼 느껴지고, 작은 인원이 모여 밖에서 모여 예배를 드린 후에도 서로 거리를 두고 멀리서 손 인사로 대신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일터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부닥치고 점심 같이 먹으며 일하던 것이 이제는 줌을 통해 회의만을 거듭하며, 안보고 일하니 편하다?...라고 말하는 시간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가 계속 길어지며, 처음 느꼈던 이상함이 이제는 당연으로 여겨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도록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에는 혼자있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학문도 사람은 사회적 존재다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이 사람을 맘대로 만날 수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모든 축복을 받아야 하는 결혼식에도 직접 가거나 올수 없어 줌이라는 온라인을 통해 눈물지며 참여하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가족이 아파도, 심지어는 돌아가셔도 그 자리에 함께 있을 수없어 눈물지며 통곡하는 성도들도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지나가는 이 시간은 "정상"의 시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시간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지며 이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아픔입니다...

얼마전 우연히 한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케이트와 데이빗이라는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둘 사이에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에 기적적으로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6개월만에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가게되었고 쌍둥이를 미숙아 상태로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중 둘째 에밀리는 건강했지만, 첫째 제이미는 태어나면서부터 호흡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의사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의사는 아이가 사망했다는 판정을 합니다. 

이제 서서히 식어가는 아이를 간호사는 엄마와 작별인사를 하게하기 위해 엄마의 가슴에 놓아 주었습니다. 

엄마는 울면서 아빠에게 아빠도 같이 우리의 아기를 보내주자고 말했고, 아빠 또한 울면서 차가운 아기를 같이 자신들의 품에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5분정도가 지나자 아기의 몸이 조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놀란 부모는 의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아기의 움직임은 자연 반사적인 것이며, 그가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실망한 부모는 아기와의 마지막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비록 금방 태어났다 가는 아기지만 아기를 사랑하는 부모가 있었음을 아기로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작별을 하며 아기에게 아기의 이름의 의미를 설명했고, 아빠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를 말하는 사이에 한 두시간이 지나갔고, 그 때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이미가 눈을 뜬 것입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아빠의 손가락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아기가 다시 호흡하며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아기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입니다...

호주 사람들이 "캥커루 케어"라고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기 캥거루가 태어나면 어미 캥거루는 새끼를 자기 주머니에 넣어 자주 자신의 피부와 맞닫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새끼는 엄마의 온기를 느끼며 건강하게 자라가게 된다고 합니다. 

캥거루와 같이 아기 제이미도 엄마 아빠와의 사랑의 피부접촉이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낮추어 체온을 소생시키고 호흡을 강하게 해서 다시 소생하게 되었다고 영상은 말을 합니다...

우리가 이해 할 수없지만 그 외에 다른 설명이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잠시는 온라인으로 얼굴을 보며 그렇게 살아 갈 수있을 지 몰라도,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리는 약해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 자주 만나야합니다...

만나 허그하고 악수하고 맘껏 웃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이런 시간이 익숙해지면 질수록 우리의 생명의 호흡은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속히 이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있도록 기도합시다..

이 "비정상"에 너무 익숙해 지지 맙시다...

우리는 모여서 주님의 사랑으로 뜨겁게 포옹하고 나누어야 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의 온기가 살아나고 영의 호흡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10장24-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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