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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산상보훈  (마5:1-7:29 & 눅 6:12--49)


산상보훈은 산위에 올라가 제자들 에게  차분하게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할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신 이 교훈들은 백번 천번 읽어도 읽을 때 마다 감명을 받는다. 


산상보훈은 반지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처럼 빛나는 성경중에 성경이라는 어느 학자의 말이 수긍이 간다. 


본문중에 우리의 시선을 끄는 말씀은 곧 8가지 복에 관한 말씀이다. 


이 복들은 동양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복과는 다르다. 


우리는 오복 또는 칠복이라고 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격지 않고 장수해서  부자로 부귀영화 누리고 덕을 베풀며 자기 명대로 살다 편안하게 죽는 것을 말한다. 


물론 구약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복들을 많이 열거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다른 차원의 복을  말씀 하셨다. 


즉 심령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고, 애통하는 사람이 복이 있고, 온유한 사람이 복이 있으며 의에 주리고 목 마른 사람, 남을 긍휼히 여기는 사람, 마음이 청결한 사람, 화평케 하는 사람이 복이 있으며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했다. 


크게  다른 점은 전자의 경우는 나의 본능을 만족시키는데 촛점을 맞추었고 후자의 경우는 하나님과 남을 위한 나에게 치중했다.


더  다른 점은 전자의 경우는 시련이나 고통이 없이  안일 무사하게 사는 쪽으로 생각하지 만 후자의 경우는 피 눈물이 나는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을 말한다. 


본문에 있듯이 심령이 가난해지고 또 마음이 깨끗해 진다는 것은 노력없이 거저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피 눈물 나는 노력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다. 


즉 인간은 태어날 때 부터 선한 면 보다는 악한 본능이 더 커서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나 할수 있는 동물과 같다. 


또 다른 면으로는 천사도 흠모할 만 한 선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인정도 사정도 없는 동물적인 성품을 가능 한 억제하며 선한 면을 개발 시키고 선행을 베풀도록 노력하는 면이 있을 때에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다. 


이 바탕 위에서 자기의 잘못을  회개할 수 있고 남에게 온유하게 대하고 의와 정의감이 강해지며, 소외된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인간관계에서 화평을 이루고 복음을 위해 핍박을 받아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그 자체가 복이 되며 또한 남들에게 복을 나누어 줄 수있다. 


우리 한인 들에게는 이 말씀이 더욱 마음에  닫는다. 


우리 조상들은 가능한한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기를 좋아했다. 나는 농촌에서 자라면서  친구 들에게서 듣고 배운 노래가 “ 노세 노세 젊어 노세  늙어지먼 못 노나니 인생은 일장의 춘몽이니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였다. 


사실 놀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내가 할 일을 안 하고 놀면  누군가가 대신해야 한다. 


즉 남에게 피해를 준다. 그러기에 놀기 보다는 열심히 일해서 새로운 역사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곳에 복이 따라온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일하는 풍토로 바뀐 것이다. 


일 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는 성경 말씀을 따라  생활패턴이 바뀐 것이다. 


그 때  부른 노래가 ‘ 삼천리 반도 금수 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 일하러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 강산 위해 였다’. (371장)


그런 노력이 싹트고 꽃이 피어  오늘 한국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본문에는 자주 나오는 낱말은 천국이다. 


최상의 복은 천국이다. 


죽어서 가는 천국, 병도 고통도   없는 곳, 오직 천군 천사들과 같이 노래하고 춤추며 생명 강가에서 예수님과 같이 영원히 사는 곳, 그러면서도 현제 내가 발을 붙이고 살고있는 곳에 작은 천국을 이룰수 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천국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말라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맞다,  끝없이 일어나는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님의 마음을 지니고 사는 사람 들에게는 천국이 있고  또한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는 천국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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