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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어느 화랑에 아주 특이한 그림 한 점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그 그림의 내용은 조그만 방안에 어린아이 둘이 앉아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림 밑에는 이런 표제가 붙어 있었습니다.
격정이라는 이름의 아이와 인내라는 이름의 아이, 제목 그대로 격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이의 얼굴은 무척 불안스러운 표정이었고 인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이의 얼굴은 아주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
화랑에 들른 사람들 중엔 이 그림을 한참씩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중 한 꼬마가 엄마에게 무척 의아해 하며 호기심에 가득찬 말투로 물었습니다.
엄마 저 애들 표정이 이상해요 왜 격정이라는 아이는 저렇게 불안해 보이죠. 뭔가 답답해하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해요 그러자 엄마는 저 애들의 아버지가 두 아이에게 똑같이 내년이 되면 아주 좋은 선물을 해주기로 약속했대.
그런데 격정이라는 아이는 그것을 지금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 저렇게 표정이 조급해 보이고 불만스러워 보이는 것이고 인내라는 아이는 내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온해 보이는 것이란다.
격정과 인내의 차이를 저 표정에서 볼 수 있는 거야, 이 그림 이야기의 아버지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아시고 언제 채워주실지를 미리 정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재촉하고 안달해도 이미 정하신 때를 앞당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격정보다는 인내함으로 때가 차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넌 후 맨 처음으로 그들 앞에 가로놓인 장애는 여리고의 금성철벽이었습니다.
이는 언약의 땅에 있어서의 최초의 시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느니라.
이 얼마나 놀라운 약속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견고한 여리고 성을 점령하지 못했건만 하나님께서는 그 성을 장차 네 손에 붙이겠노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이미 네 손에 붙였느니라고 과거 완료적인 표현을 쓰시다니 정녕 여리고 성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속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라는 큰 의문이 남습니다. 진정 그것은 아무리 지혜를 짜내어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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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명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명예를 걸고 기필코 여리고 성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철옹성 같은 여리고 성을 괴멸시키도록 뛰어난 공성 퇴와 같은 그 어떤 강력한 무기도 주시지 않고 다만 그들에게 순종의 행진과 믿음으로 부르짖는 외침만을 지시하셨습니다.
실로 그 당시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 외침이 성벽을 무너뜨리게 되리라고 그 누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여리고 성에 대한 승리의 비밀이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승리를 확신할 만한 아무런 징표도 보지 못했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약속대로 현실로 승리를 획득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란 여리고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언약궤를 메고 나팔을 불면서 성을 돌다가 제칠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 제사장들의 나팔 소리가 길게 울려 퍼져 들려올 때 백성은 큰 소리로 외쳐 부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전쟁에 이기려면 많은 군인과 우수한 무기 탱크가 있어야 하는데 하나님은 전혀 다르게 말씀하시니 이 어찌 순종할 수 있는가?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랐습니다.
그들은 오직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의 소리를 하늘에 닿을 만큼 크게 외쳐대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외친 믿음의 함성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순간 당신이 약속하신 일을 이행하셨습니다.
그렇게 도도하게 버티고 서 있던 단단한 여리고 성벽이 일거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던 것입니다.
기적과 현실은 너무도 가까이 있었던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리고 성을 이미 주었다고 선포하셨고 이스라엘은 그것을 믿음의 외침을 통해 확증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은 승리는 다만 하나님에 의한 것으로 사람 편으로는 신앙에 의해서만 얻어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우리들 앞에 놓인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해결해야 합니다. 이성과 상식으로는 어리석더라도 믿음으로 실천할 때 승리를 축복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당신은 이를 믿습니까? 성탄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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